동아시아정상회의 '지각 성명'…일부 정상만 북핵 규탄

입력 2017-11-21 19:23  

동아시아정상회의 '지각 성명'…일부 정상만 북핵 규탄

'대북제재 강화' 美·日 vs '대화병행' 中·러시아 갈등 때문인 듯

(호찌민=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지난 14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가 21일 뒤늦게 내놓은 의장 성명을 통해 "(EAS에서) 한반도 긴장 고조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의장 성명은 EAS 참가국 정상 모두가 아니라 "일부가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기술의 지속적인 개발을 규탄했다"고 설명했다.





EAS는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10개 회원국과 한국·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총 18개국 지도자가 참석하는 지역 협력체로, 올해 의장은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필리핀 EAS 참석을 놓고 혼선을 빚다가 회의가 늦게 시작된다는 이유로 돌연 불참하고 귀국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다른 정상들은 참석했으며 미국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트럼프 대통령 대신 보냈다.

대북 제재 강화를 주장하는 미국·일본과 대화 병행을 촉구하는 중국·러시아가 갈등을 빚고 대북 규탄 수위를 놓고 줄다리기가 벌어져 EAS 의장 성명 발표가 1주일이나 늦어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 AP 통신은 더 강력한 대북 제재를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로비에도 일부 아태지역 정상들만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규탄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EAS에 앞서 열린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서 대북 제재 공조 강화를 모색했다.







EAS 의장 성명은 북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을 지적하며 모든 안보리 결의를 즉각 전면적으로 이행할 것을 북한에 강력히 촉구했다.

또 평화적 방식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이와 함께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구축을 향한 남북관계 개선 이니셔티브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평창 동계 올림픽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 증진에 유용한 기회가 될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kms123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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