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추종 반군 돈줄 막기 위해 정보공유 등 협력 강화
(서울=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최근 주요 거점을 잃은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동남아시아에서 세력 확장을 적극적으로 모색하자 호주가 동남아국가들과 협력체제를 구축하는 등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23일 AFP 통신에 따르면 호주는 전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반테러 회의를 하고 동남아국가들과 '동남아 테러 자금지원 방지 워킹 그룹'을 구축, 테러조직의 자금줄을 차단하기로 했다.
참가국들이 금융 정보를 공유하면서 테러조직이 국제 금융거래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IS 추종 세력에 돈이 흘러들어 가는 것을 막자는 것이다.
마이클 키넌 호주 치안장관은 "호주는 수년간 동남아국가들과 정보를 공유해왔지만, 협력 기구를 만들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테러전에서 우리가 가진 중요한 무기는 정보"라면서 "수집한 정보를 적기에 매끄럽게 공유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사회는 최근 IS가 미국, 러시아 등이 주도하는 격퇴전에 따라 이라크, 시리아 등지에서 점령지를 상실하자 오히려 경계수위를 높이고 있다.
거점을 빠져나온 조직원들이 다른 지역으로 침투할 수 있는 데다가 현지 이슬람 세력과 연계해 새 둥지를 틀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로 필리핀은 IS 추종 반군이 지난 5월 필리핀 남부 마라위 섬을 점령하는 바람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대대적인 토벌작전을 펼쳐야 했다.
말레이시아는 최근 시리아 IS 조직이 필리핀 IS 추종세력에 자금을 지원하는 데 관여한 혐의가 있는 조직원 20명을 체포했다.
호주는 이에 앞서 2002년 인도네시아 휴양지 발리 섬에서 발생한 테러조직의 폭탄 테러로 국민 88명이 잃은 바 있다.
동남아에서 테러조직이 활개를 치면 인접국이자 IS가 주적으로 삼는 서방의 일원인 호주도 쉽게 사정권에 들어갈 수 있다.
키넌 장관은 "동남아의 안정과 치안은 호주에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호주 정부는 이 지역에서 IS를 포함한 테러세력의 꺾는 데 헌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는 P-3 오리온 정찰기 2대를 투입해 필리핀의 IS 추종세력 소탕작전을 지원한 데 이어 필리핀군의 시가전과 대테러전 훈련을 지원하기로 했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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