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들 "대학의 기업화 막아야"…사립대 적폐청산 토론회

입력 2017-11-23 15:00  

교수들 "대학의 기업화 막아야"…사립대 적폐청산 토론회

"'기업인수' 대학에서 총장직선제 폐지돼…교수들이 투쟁해야"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사립대학 교수들이 23일 한자리에 모여 '대학의 기업화'를 비판하고, 교수들이 나서서 대학 적폐청산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는 이날 오후 중앙대에서 '사립대학 적폐청산을 위한 대토론회'를 열고 직업양성소로 변한 대학을 자유로운 학문공동체로 복원하고, 사학 비리를 근절하기 위한 제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대 교수협의회 고문인 김누리 독어독문학과 교수는 "대학 운영의 기준이 대학의 이념이나 학문적 가치가 아니라 수익성과 효율성을 앞세운 시장논리가 됐다"며 "한국 대학은 시장의 포로가 된 채 기업화, 상업화, 사유화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업화된 대학일수록 학내 민주적 의사결정 구조가 심각하게 붕괴한다"며 "기업인수 이후 성균관대는 총장직선제가 폐지되고, 중앙대는 임명제로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학이 시장의 지배에서 벗어나 진정한 학문공동체로 복원되기 위해서는 대학의 교수들이 나서야 한다"며 "교수들이 위기 상황을 인식하고 신자유주의적 대학 담론에 대한 투쟁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호서대학교 교수협의회 공동회장인 구경완 국방과학기술학과 교수는 "2대 이상 세습 운영하는 대학 가운데 비리가 있는 곳이 많았다"면서 "이사회에 부여된 과도한 권한으로 친인척 중심의 사학비리화가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육부의 관리·감독기능 강화와 엄격한 집행으로 사학 비리의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며 "대학 지배구조를 민주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p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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