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발전연구원, 분권시대 '싱크탱크' 기능 회복한다

입력 2017-11-23 15:06   수정 2017-11-23 17:16

경남발전연구원, 분권시대 '싱크탱크' 기능 회복한다

정책연구·기관 역량 강화…조직개편·인력충원 추진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 시절 '낙하산 인사' 또는 '간부공무원 유배지'라는 이미지로 굳어진 경남발전연구원이 정책연구라는 본연의 기능을 회복해 '경남도 싱크탱크' 위상을 재정립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경남도 출연기관인 경남발전연구원(이하 경발연)은 23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연방제 수준의 분권시대에 대비해 경남지방정부의 정책발굴과 수립을 지원하려고 소통과 협력을 강화, 경남도 종합정책연구기관으로서의 위상을 재정립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경발연은 경남도 공약, 지방분권 등 국정과제와 도 장기발전과제에 대한 정책연구를 강화한다.

도청 정책기획관실과 공동으로 정책진단회의를 매달 개최, 현안을 점검하고 과제를 발굴해 정책연구를 진행함으로써 도정 파트너십도 회복한다.

도청 실·국별 담당 연구원을 지정해 실·국 주요 현안과 관련한 소통에 나서고, 도청 내 '정책연구협력실'을 운영해 도정 현안자료 수집이나 정책협의 등 공간으로 활용한다.

도정을 선도하는 정책자문과 제언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도 간부회의를 소통·성과 공유창구로 적극 활용한다. 간부회의에서 현안은 매주 브리핑하고 중·장기 과제는 연구원 주도로 연구를 진행하고 나서 발표한다.

싱크탱크 역할을 회복하기 위해 기관 역량도 강화한다.

모든 연구부서와 행정부서를 사무처장이 관리하는 기존 1사무처 1본부 2센터 1지원실 조직을 원장 산하 4연구(조정)실 1센터 1지원국으로 개편한다.

기존 미래전략연구본부를 폐지하고 주무 연구실인 연구기획조정실을 신설해 연구분야를 종합 관리한다.

4개 연구실에는 중점 연구분야별 실질적인 연구가 추진되도록 연구그룹을 설치해 운영한다.

연구기획조정실에는 분권시대를 대비한 '지방분권연구그룹'이 신설된다.

경제산업연구실에는 '4차산업혁명연구그룹'과 '경제사회통계연구그룹'을, 도시환경연구실에는 '안전리빌딩연구그룹'과 '오염총량분석그룹'을 설치한다.

사회정책연구실에서 명칭을 바꾼 사회가족연구실에는 기존 '여성가족정책센터'를 유지하면서 여성정책 지원 중심 조직으로 확대 육성한다.

사무처는 역사문화센터와 연구지원부를 관리하는 연구지원국으로 조정한다.

도 재정과 예비타당성사업을 총괄 분석하는 공공투자관리센터는 기존 조직을 유지한다.

경발연은 2014년 구조조정 이후 부족한 연구인력을 충원한다.

올해 지방자치·사회복지·도시재생·재난관리 등 분야에 4명의 정예 연구인력을 우선 채용했다.

내년에는 여성·사회·문화관광·경제·투자분석 분야 연구인력 채용을 추진하고, 2019년까지 도정 전 분야를 지원할 수 있는 수준의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경발연의 현재 박사급 인력은 19명으로 전국 시·도 연구원 평균인 37명의 절반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이밖에 경발연은 내부 연구역량 혁신을 추진하고자 포럼과 토론회도 활성화한다.

연구원 1인당 1개 포럼 또는 연구회를 만들고 외부 전문가와 함께 경쟁력 있는 정책을 발굴한다.

송부용 경발연 원장 직무대행은 "명실상부한 경남도 싱크탱크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조직과 기능을 대폭 확대 개편해 환골탈태함으로써 새로운 분권시대를 대비하고 진취적 도정연구를 책임지는 한 축이 되겠다"며 "경남 발전과 도민 삶의 질 향상 및 복리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발연은 홍 전 지사 시절 재정 건전화를 이유로 구조조정되고 지사 눈 밖에 난 간부공무원들을 도정연구관 등으로 좌천성 인사를 하는 출연기관으로 인식돼왔다.

지난달에는 국가정보원에서 심리전단장을 지내며 국내 '정치공작'에 가담한 혐의(국정원법상 정치관여 금지)로 유성옥 원장이 구속되면서 사직하는 등 공공정책연구기관 업무와 관계없는 인사들이 임명돼 시민단체 등에서 비판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자 한경호 지사 권한대행이 이달 초 경발연 간부들과 정책협의회를 열고 경발연을 연구개발 중심 조직으로 리모델링하기로 하고 쇄신안을 마련했다.

b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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