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폭락설'에는 회의적…"경제성장 덕 급격한 위축 없을 것"
(서울=연합뉴스) 금융팀 = 내년 부동산 시장의 화두는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 지역 간 양극화 현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6일 연합뉴스가 국내 경제전문가 10명을 선정해 설문 조사한 결과 대다수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하고, 부동산 시장에서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국은행이 이번 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를 차지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각종 금리가 함께 오를 것이라는 점에 이견이 없었다.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한국의 시장금리 상승을 초래했고, 한은의 금리 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시장금리가 추가로 상승하게 된다"며 "대출금리는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도 "시장금리 상승 예상이 지배적인 의견임을 감안할 때 가계대출 금리는 현재 수준에서 다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신성환 금융연구원장은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변동금리부 대출금리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동반 상승할 것이고, 고정금리부 대출의 신규대출금리는 미국 국채금리와 한국은행 기준금리 전망의 영향을 받으며 점차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시장이 다소 위축되겠지만, 일각에서 제기된 '2018년 집값 폭락'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망됐다.
구정모 한국경제학회장은 전반적인 경기 둔화와 금리 인상,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축 등을 부동산 시장 위축 요인으로 꼽았다.
신 원장도 "가계부채 안정화 정책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이 점차 둔화할 것"이라면서도 "견조한 경제성장이 지속돼 급격한 위축으로 이어지지는 않으리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위 행장은 "부동산 수익률이 낮아지더라도 경쟁상품보다 여전히 수익률 우위를 유지할 것이며 단기 부동자금이 부동산 시장에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며 "시장 폭락과 같은 현상은 쉽게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 전문가는 내년 부동산 시장에서 서울 등 일부 지역의 가격만 뛰는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측했다.
정일재 LG경제연구원장은 "부동산 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겠지만 지역적 차별화가 심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지방과 달리 서울 지역 강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임지원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거시경제 환경이 더 개선되지 않는다면 미시적 규제 영향으로 (부동산 가격이) 소폭 하락할 것"이라며 "지역적 차별화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허인 국민은행장은 "정부 정책 영향으로 가격 급등이 진정되겠지만 일부 지역에서 매수심리가 유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거나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오석태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는 안정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박영석 한국금융학회장은 내년 부동산 시장이 완만한 상승세를 그릴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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