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도로공사전 2-3 패배 후 수비 정신력 강화 훈련
(수원=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하여간 수비 훈련 독하게 했습니다. 정신력을 강화했죠."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에 올 시즌 처음으로 셧아웃(세트 스코어 0-3) 패배를 안긴 서남원 KGC인삼공사 감독은 승리의 원동력으로 수비를 들었다.
KGC인삼공사는 2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방문 경기에서 끈질긴 수비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현대건설의 공격 성공률을 37%로 묶었다. 현대건설은 KGC인삼공사보다 6개 많은 범실 16개로 자멸했다.
서 감독은 "이전까지 워낙 좋은 경기를 펼친 현대건설을 상대로 마음을 비우고 편안하게 경기를 한 게 이런 결과로 이어졌다"면서 "상대에게 데이터가 없는 신인 공격수 우수민을 투입해 현대건설과의 심리전에서도 이긴 게 승인"이라고 설명했다.
대전 용산고를 졸업하고 KGC인삼공사 유니폼을 입은 청소년대표 출신 레프트 우수민은 이날 디그 8개와 6득점을 올리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서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강서브를 넣진 않지만 목적타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잘 흔들었다"며 "다니엘라 엘리자베스 캠벨에 이어 한유미 등을 집중적으로 겨냥했다"고 했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도 "KGC인삼공사가 엘리자베스를 상대로 짧게 때로는 길게 서브를 넣어 우리 리시브 라인의 타이밍이 흔들렸다"며 효과적인 서브에 당했다고 말했다.
서 감독은 "지난 18일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한 뒤 하루 쉬고 선수들에게 집중적으로 수비 훈련을 시켰다"며 "정신력 강화 훈련인데 말로 표현하긴 그렇고 직접 와서 보라"며 웃으며 말을 아꼈다.
그는 "수비에서 올라오는 것을 알레나 버그스마(등록명 알레나)가 책임져 주니까 이길 수 있었다"며 '해결사' 알레나에게도 박수를 보냈다.
알레나는 54%의 공격성공률, 57%의 공격점유율을 바탕으로 총 34점을 꽂아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활약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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