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장도 이번 주 임추위 거쳐 내주 확정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우리은행[000030]과 은행연합회장 등 금융권 주요 수장들이 이번 주 정해질 예정이다.
26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우리은행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이날 9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1차 면접을 진행, 손태승 우리은행 글로벌부문장과 최병길 삼표시멘트 대표이사를 은행장 최종면접 대상자로 압축했다.
임추위는 오는 30일 전후로 심층 면접을 한 후 최종 은행장 후보자 1인을 이사회에 추천하고 이사회에서는 곧바로 은행장 후보자로 확정할 예정이다.
최종 면접대상자로 뽑힌 두 후보는 각각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출신이어서 우리은행의 상업 ·한일 대결은 이번에도 재연됐다.
손 부문장은 1959년 광주 출생으로 전주고와 성균관대 법학과를 나와 한일은행으로 입행했다.
현 정권의 지지기반인 호남 출신 인사라는 것도 강점이다.
우리은행 안에서는 특정 계파에 줄서기보다는 업무로 승부를 보는 스타일로 알려졌다.
최 대표는 1953년 대구 출생으로 대구상고와 연세대를 나와 상업은행으로 입행했다.
우리은행에서 중소기업고객본부장(부행장)까지 지낸 뒤 2004년 금호생명(현 KDB생명)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2011년부터 삼표로 자리를 옮겨 삼표산업과 동양시멘트 대표이사를 지냈다. 현재는 삼표시멘트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사회에서 확정된 은행장 후보자는 12월 말 이전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은행장으로 선임하고 바로 취임할 계획이다.
은행연합회는 오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군을 압축한다. 이날 단독 후보가 나올 수 있지만, 복수의 후보를 낸 뒤 29일께 단독 후보를 올릴 가능성도 있다.
은행연합회장에는 관료 출신의 김창록 전 산업은행 총재와 민간 출신의 신상훈 전 신한지주[055550] 사장의 2파전이 예상된다.
그동안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홍재형 전 부총리는 최근 정당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항소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아 힘이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이 밖에 윤용로 전 외환은행장과 민병덕 전 KB국민은행장도 거론되고 있다.
농협금융지주도 27일 임추위를 열고 차기 농협은행장 후보에 대해 논의한다. 금융권에서는 이날 차기 행장이 나오기보다는 후보자를 압축하는 과정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농협은행 외에도 농협생명과 농협손보, 농협캐피탈 등 다른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도 논의될 예정이다.
차기 NH농협은행장 후보로는 오병관 농협금융 부사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김주하 전 농협은행장과 이경섭 현 행장 모두 지주 부사장에서 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겼기 때문이다.
이 밖에 이창호 농협 부산지역본부장과 박규희 부행장의 이름도 나온다. 이 행장이 연임에 성공할 가능성도 지울 수 없다.
생명보험협회는 오는 30일 2차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연다. 2차 회의지만 이날 최종 후보자가 나올 수도 있다.
현재 차기 회장 후보로는 양천식 전 수출입은행장과 박창종 전 생보협회 부회장, 유관우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진영욱 전 한국투자공사 사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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