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장성 못 넘은 허재號…월드컵 예선서 중국에 11점차 패배

입력 2017-11-26 21:02  

만리장성 못 넘은 허재號…월드컵 예선서 중국에 11점차 패배

예선 첫 홈 경기서 81-92 패배…뉴질랜드전 승리 기세 못이어



(고양=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농구 대표팀이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예선에서 중국에 11점차 패배를 떠안았다.

남자 농구 대표팀은 26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 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A조 2차전에서 중국과의 홈 경기에서 81-92로 패했다.

지난 23일 뉴질랜드 웰링턴에서 원정으로 치른 예선 1차전에서 뉴질랜드를 꺾은 한국은 첫 홈 경기에서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예선 첫 2경기를 1승 1패로 마무리했다.

뉴질랜드전 이후 먼 거리를 돌아오면서 오히려 중국보다 이동시간이 훨씬 길어 피로가 누적된 탓에 홈 경기의 이점을 살리지 못했다.

중국은 2승으로 A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개최국 자격으로 내년 월드컵 티켓을 이미 확보한 중국은 이날 센터 저우치, 가드 궈아이룬 등 주축 선수들을 제외하고 젊은 선수들 위주로 경기에 나섰다.

쑨밍후이 등 차세대 득점포를 내세워 예선 1차전에서 홍콩에 52점 차 대승을 거두고 온 중국과 경기는 초반부터 접전이었다.

한국은 1쿼터에서 3점슛 2개를 포함해 11점을 넣은 이정현(KCC)의 활약 속에 쑨밍후이가 '원맨쇼'를 펼친 중국에 28-26로 2점을 앞섰다.

그러나 2쿼터에 외곽슛이 좀처럼 터지지 않으면서 40-44로 역전을 허용한 채 전반을 마쳤고, 3쿼터 초반에 연이은 반칙으로 움직임이 위축돼 순식간에 점수 차가 40-52, 12점 차로 벌어졌다.

허훈(kt)이 3점슛에 이어 빠른 돌파 이후 2점 슛까지 성공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해 봤지만 중국에 연이어 골밑슛을 내주며 점수 차는 17점까지 벌어졌다.

한국은 기다리던 전준범(현대모비스)의 3점포가 터져 58-71, 13점 차로 줄인 채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들어 전준범과 이승현, 허훈, 이정현이 연속으로 3점슛을 성공시켜 마지막까지 추격에 안간힘을 썼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대표팀에선 막내 허훈이 2쿼터 이후 맹활약을 펼치며 16점을 넣었고, 이정현도 14점을 꽂았다.

김종규(LG)는 발목 부상에도 골밑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전반에 9점을 넣었으나 2쿼터 후반 착지 과정에서 세게 넘어져 후반에는 코트에 나서지 못했다.

중국에서는 딩옌후앙이 혼자 무려 30점을 넣고 쑨밍후이도 21점을 넣었다.

모두 16개국이 겨루는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는 내년 7월까지 조별리그를 치른 후 조별 상위 3개국 총 12개국이 2개조 6개팀으로 나뉘어 2라운드 경기를 갖고, 이 가운데 7개국이 월드컵에 진출한다.

대표팀 선수들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소속팀으로 돌아갔다가 내년 2월 다시 모여 A조 홍콩, 뉴질랜드와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홈 2연전을 펼친다.

mihy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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