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재정위기로 中-브라질 위성 발사 계획 차질 예상

입력 2017-11-27 00:39   수정 2017-11-27 00:50

브라질 재정위기로 中-브라질 위성 발사 계획 차질 예상

아마존 열대우림서 이루어지는 기후변화 연구활동도 위기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경제가 사상 최악의 침체 국면에 빠진 이후 정부가 고강도 긴축에 나서면서 중국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인공위성 발사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2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긴축 방침에 따라 과학기술부 산하 국립우주연구소(INPE) 예산이 줄어들면서 중국과 공동개발하는 인공위성 'CBERS 4A'의 내년 발사 계획이 늦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성은 내년 12월 발사 예정이었으나 2019년 중반에나 발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연구소 예산은 최근 7년 사이 70%가량 줄었다. 2010년 3억2천600만 헤알에서 올해는 1억800만 헤알로 감소했다. 예산이 계속 줄어들면서 연구소 직원은 최근 10년간 25% 감소했다.

내년 과학기술부에 관련된 연구소 예산은 올해보다 40% 가까이 축소될 것으로 알려져 상황은 더 열악해질 것으로 보인다.

히카르두 가우바웅 연구소장은 "매우 끔찍한 상황"이라면서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를 억제하기 위한 감시와 기상관측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브라질 정부의 재정위기 때문에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이루어지는 기후변화 연구활동도 중단될 위기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에는 325m 높이의 아마존고층관측탑(Amazon Tall Tower Observatory:ATTO)이 설치돼 있다. 2015년 8월에 완공된 이 관측탑 건설에는 브라질과 독일이 2천600만 헤알(약 93억 원)을 투자했다.

브라질 국립아마존연구소(INPA)와 독일의 막스플랑크(Max Planck) 연구소는 이 관측탑을 이용해 온실가스와 온도, 습도, 바람, 구름의 형성 등과 관련한 자료를 수집해 아마존과 기후변화의 상관관계를 밝히는 연구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브라질 정부가 재정위기를 이유로 관측탑 운영에서 사실상 손을 떼면서 연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 국립아마존연구소의 한 연구원은 "현재 상황이 계속되면 연구활동이 전적으로 독일의 주도로 이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마존 열대우림은 브라질과 볼리비아, 콜롬비아, 에콰도르, 가이아나, 페루, 수리남, 베네수엘라 등 8개국에 걸쳐 있으며 전체 넓이는 750만㎢에 달한다. 이 가운데 브라질에 속한 60% 정도는 '아마조니아 레가우'(Amazonia Legal)로 불린다.

아마존 열대우림에는 지구 생물 종의 3분의 1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루 안데스 지역에서 시작해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을 가로질러 브라질 대서양 연안까지 이어지는 하천의 길이는 총 6천900㎞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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