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F 열병합발전소 반대' 국민청원…원주시민 '뿔났다'

입력 2017-11-27 13:36  

'SRF 열병합발전소 반대' 국민청원…원주시민 '뿔났다'

(원주=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강원 원주시민이 'SRF'(Solid Refuse Fuel·고형연료제품) 열병합발전소 건설 철회 청와대 국민청원에 나섰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강원지역 열병합발전소 건립을 취소해주세요'라는 국민청원이 지난 16일부터 진행 중이다.

27일 오후 1시 현재 청원 참여자 수는 1천447명이다.

청원자는 청원개요에서 "화훼단지라는 관광단지를 위해 건강을 해치는 (쓰레기 발전소를 자꾸 늘리는) 원주시를 비판한다"라며 열병합발전소 건립 취소 청원에 많은 동참을 호소했다.

플라워프루트월드 관광단지 열 공급 시설로 2011년 말부터 추진된 SRF 열병합발전소는 최근 건설계획을 승인받았다.

플라워프루트월드 관광단지는 원주시가 신성장특화사업으로 문막읍 궁천리 일대 293만㎡ 터에 2019년까지 총 사업비 1천700억원을 들여 조성할 화훼생산·체험·전시판매시설, 테마파크, 숙박시설 등이다.

원주시는 플라워프루트월드 관광단지 조성사업 성공을 위해 저렴한 열 공급 시설인 SRF 열병합발전소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강원지역 열병합 발전소 건립을 취소해주세요'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 한 시민은 "쓰레기 소각으로 발생하는 독소 가득한 가스와 연기 그리고 미세먼지·초미세 먼지가 정말 안심 수준인가요?"라고 반문했다.

또 '아이들을 생각해주세요. 좋은 환경에서 키우고 싶습니다.', '폐기물을 이용해 얻는 에너지 이득보다 훨씬 더 큰 환경 문제를 생각해야 할 때입니다.', '깨끗한 공기를 마시고 싶어요.', '원주시민 모두 반대하는 열병합발전소를 왜 계속 밀어붙이기식으로 강행하려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등 SRF 열병합발전소 건설 취소 글이 잇따랐다.

유치원 다니는 아이를 둔 안희경(45 단계동)씨는 "학부모 커뮤니티에서 열병합발전소 건립에 따른 미세먼지 발생 등 유해 환경을 우려하는 엄마들이 의견을 모아 청와대 국민청원에 나서고 있다"며 "이를 막지 못하면 원주에서 살수 없어 떠나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반대 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동참을 호소했다.

문막SRF열병합발전소반대대책위원회(반대위)도 국민청원에 적극적으로 동참한다는 방침이다.

반대위 관계자는 27일 "문막읍 주민 상당수가 온라인 서명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이기 때문에 실제 반대 주민 수는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자 수보다 훨씬 많다"라며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SRF 열병합발전소 건설 철회 투쟁을 선언한 반대위는 오는 28일부터 원주시청 앞 공원에서 천막 농성에 들어갈 계획이다.

by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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