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발 찬바람'에 삼성전자 5% '뚝'…시총 18조원 증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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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11-27 19:04  

'모건스탠리발 찬바람'에 삼성전자 5% '뚝'…시총 18조원 증발(종합)

'모건스탠리발 찬바람'에 삼성전자 5% '뚝'…시총 18조원 증발(종합)

투자의견·목표가 하향…"낸드 다운사이클 시작…D램 내년 1분기까지 호황"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더 이상 '깜짝 실적'을 거둘 여지가 적다는 모건스탠리 보고서에 '대장주' 삼성전자[005930] 주가가 5% 이상 떨어졌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지난 26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작년 1월 이후 코스피가 30% 오른 반면 삼성전자는 120%가량 올랐다"며 "지금은 2018년에 들어서기 전 잠시 멈출 때"라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 weight)에서 '중립'(Equal weight)으로, 목표주가를 290만원에서 280만원으로 각각 내렸다.

이 영향으로 이날 삼성전자는 5.08% 하락한 263만2천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거래일 종가 277만3천원에서 하루 만에 14만1천원이 떨어졌다.

이는 지난달 26일(262만원) 이후 최저가로, 지난해 10월 갤럭시노트7 글로벌 판매 중단의 영향으로 10일(168만원)에서 11일(154만5천원) 사이 8.04% 급락했던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전 거래일인 24일 357조9천901억원에서 이날 339조7천872억원으로 줄었다. 하루 만에 18조2천29억원이 증발한 셈이다.

거래량은 전 거래일의 3배가 넘는 36만1천666주에 달했고, 매도 창구 상위에는 UBS,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증권사가 다수 자리했다. 외국계는 이날 삼성전자의 주식 9만7천35주를 순매도했다.

션 김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실적과 경영 부분에서 긍정적인 견해를 유지한다"면서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중 60%가 반도체 부문에서 나오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낸드플래시 시장이 하락과 D램 시장이 그 뒤를 이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낸드플래시의 다운사이클은 이미 시작됐고 시장의 예상보다 가격하락 속도가 빠를 수 있다"며 " D램은 내년 1분기 정도까지 호황이 지속하고 2019∼2020년이 되면 공급과잉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016년 1월 0.7배에서 1.4배로 뛰었고 이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향후 몇 분기 동안 수익이 크게 늘어야 하는데 현 상황에서는 이 같은 증가가 어려워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급이 증가하면서 부품 가격 조정 압박이 있을 수 있으며 현재 마진이 최고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내년에 메모리 부문의 이익이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경우 향후 주가가 일시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모바일 시장은 가전제품과 함께 삼성전자의 안정적인 현금 창출원이지만, 스마트폰 산업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어 더는 성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반도체 사업을 영위하는 SK하이닉스도 이날 2.35% 하락한 8만3천100원에 장을 마쳤다.

외국계 증권사의 보고서로 촉발된 '반도체 업황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올해 3월 외국계 투자은행(IB) UBS는 "D램 시장은 2분기부터, 낸드 플래시는 하반기부터 공급과잉이 일어날 것"이라며 반도체 업종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고 SK하이닉스의 주가가 내년까지 30%이상 하락할 것으로 전망해 이른바 '업황 고점 논란'을 촉발했다.

당시 '마의 벽'으로 여겨지던 5만원을 넘나들던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이 보고서의 영향으로 조정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삼성전자와 함께 '깜짝 실적'을 이어가며 8만원대에 안착했다.

그러나 이번 모건스탠리의 부정적 업황 전망으로 반도체 고점 논란이 재현될 것으로 예상된다.

chom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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