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구단 사상 최고 88억 투자해 황재균 영입
kt 단장 "경기도 남부권 야구 시장 확대할 기회"
(수원=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kt wiz는 구단 역사상 최고액인 4년 88억원을 투자해 황재균(30)을 영입했다.
더딘 성장에 가슴 졸였던 kt는 FA(자유선수계약) 시장에서 대어를 잡으며 희망에 부풀었다.
임종택 kt 단장과 김진욱 감독은 황재균이 성적과 흥행 모두에 커다란 영향을 끼칠 것이라 확신했다.
황재균의 kt 입단식이 열린 27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는 '탈꼴찌에 유망주 성장, 100만 관중 달성'까지 희망적인 화두가 쏟아졌다.
임 단장은 "kt가 3년 연속 최하위에 그쳤지만,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고 있다. 여기에 취약 포지션이었던 3루를 황재균 선수가 맡는다"며 "(2018년이) 탈꼴찌의 적기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올해 윤석민을 트레이드로 영입하면서 3루 약점을 메웠다. 하지만 윤석민은 전문 3루수가 아니다"라며 "이제 kt는 확실한 3루수를 얻었다. 이젠 중심 타선 배치를 고민한다. 그동안 하지 않았던 행복한 고민까지 하게 됐다"고 황재균 영입의 전략적인 효과를 설명했다.
황재균의 입단 소식에 kt 젊은 선수들도 들썩인다. 막내 구단에 '롤 모델' 역할을 할 베테랑은 꼭 필요하다.
임종택 단장은 "황재균은 추진력이 있는 선수다. 황재균 영입으로 팀 컬러도 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진욱 감독도 "2017년 초 스프링캠프에서 젊은 선수들이 박경수를 보고 배웠다. 황재균과 훈련하면서 kt 젊은 선수들이 기술적, 정신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사실 수원은 야구보다 축구 열기가 뜨거운 곳이다.
현대 유니콘스는 수원 팬들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
kt는 조금씩 수원팬들의 마음을 얻고 있다. 그러나 속도는 더디다. kt가 1군에 처음 진입한 2015년 홈 관중은 64만5천465명이었다. 2016년 68만2천444명으로 증가했고, 올해에는 68만6천541명으로 늘었다.
비약적인 관중 증가를 위해서는 '탈꼴찌'와 '스타 플레이어'가 필요하다.
임 단장은 "수원을 홈으로 쓰면서 경기 남부권 야구 팬들의 갈증을 느꼈다. 경기 남부는 저변이 있고,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라며 "100만 관중을 빨리 달성하고 싶다. 황재균은 100만 관중 목표에 힘을 실을 선수"라고 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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