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먹함 깨려면 성관계해야"…'로즈 해고' CBS 또 성추문 논란

입력 2017-11-27 23:26  

"서먹함 깨려면 성관계해야"…'로즈 해고' CBS 또 성추문 논란

17년 근무 前 여성프로듀스, 회사 상대 소송 제기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유명 토크쇼 진행자 찰리 로즈를 전격 해고한 미국 CBS 방송이 이번에는 성희롱 소송에 휩싸였다.

2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CBS에서 17년간 몸담았던 전(前) 프로듀스 에린 지(44)는 직장 상사로부터 성희롱과 성차별을 당했다며 회사를 상대로 맨해튼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지는 소장에서 'CBS 이브닝 뉴스' 프로그램의 상사인 로버트 크루그가 2011년 자신에게 "함께 일하기 어려운 영상 편집자와 서먹함을 깨기 위해 그와 성관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지는 선임 프로듀스에게 이를 알리고 도움을 요청했지만 선임 프로듀스는 제작감독에게 알리겠다고 말했을 뿐 크루그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다고 지의 변호인인 케빈 민저가 전했다. 오히려 크루그는 승진했다.

지는 2015년 회사에 문제를 공식 제기했으나 회사 측은 그녀를 'CBS 이브닝 뉴스'에서 주말 프로그램으로 전보 조처했고, 지는 결국 회사를 그만뒀다.

지는 이 같은 직장 내 문화를 "보이즈 클럽"(boys club)이라고 비판하고 "여성들이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이유를 보여준다. 목소리를 내면 보복을 당한다"고 했다.

그녀는 또 "여성에게도 남성과 똑같은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면서 "이브닝뉴스에 여성 국장이 선임되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사내 성차별 문제도 제기했다.

CBS 대변인은 지의 주장에 대해 "전적으로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lkw77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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