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생은' 이청아 "통통한 볼살도 젊음의 특권이죠"

입력 2017-11-29 08:00   수정 2017-11-29 10:51

'이번생은' 이청아 "통통한 볼살도 젊음의 특권이죠"

"'늑대의 유혹' 이렇게 오래 회자될지 몰라…여전히 신인처럼 긴장"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13년 전 영화 '늑대의 유혹'에서 볼살 빵빵했던 소녀는 어느덧 30대 중반의 성숙한 여인이 돼 있었다.

"저도 20대엔 통통한 볼이 너무 싫었는데, 요새는 어린 친구들에게 늘 말해요. '나중에는 그 볼살 잡고 싶어도 사라진다'고. 젊음의 특권이죠. (웃음)"

tvN 월화극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서 세희(이민기 분)의 첫사랑 정민 역으로 특별출연, 세련된 분위기로 화제가 된 배우 이청아(33)를 최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났다.

정민은 처음 마주친 지호(정소민)에게 귀걸이를 달아주면서 "예뻐요"라고 인사를 건넨다.

"연기가 아니라 진심이었어요. 20대의 소민 씨, 얼마나 예뻐요. 통통한 볼도, 깜빡거리는 눈도, 빨간 입술도 귀엽잖아요. 옛날의 저를 보는 것 같아서, 그때 그 시절이 떠올라서 저도 모르게 그 대사가 나왔어요."






2004년 영화 '늑대의 유혹'의 주연 한경 역으로 본격적으로 연예계에 데뷔한 그녀는 트레이드 마크였던 볼살과 단발머리에서 벗어난 지 오래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그녀에게서 한경을 떠올린다.

이청아는 "그 영화가 이렇게 오래 회자될 지 저도 몰랐다. 제게는 정말 소중한 작품"이라면서도 "드라마 '뱀파이어 탐정'(2016) 악역 등으로 저는 그 벽을 깼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좀 더해야 할 것 같다"고 내심 고민을 드러냈다.






그는 20대에 많이 해온 밝고 통통 튀는 역할보다는 강단 있고 무게감 있는 정민 같은 역을 할 때 더 편안하다고 밝혔다.

"대학 때 연기공부를 할 때만 해도 희극을 힘들어 해서 비극만 하고 그랬어요. 목소리도 원래 낮고요. 하지만 하이틴 스타로 데뷔해 힘든 점이 있었죠. 이번에 정민 역할은 정말 편하게 연기했네요."

그러나 이청아에게 '쿨'한 모습만 있는 것은 아니다. 데뷔한 지 10년이 훌쩍 넘었지만 그는 여전히 늘 현장에서 신인처럼 조바심을 낸다고 한다.

이청아는 "이번에도 막판에 투입돼서 저 혼자 호흡이 안 맞을까 봐 수백 번 대본을 봤다"며 "최근 연극을 하면서 연기에 자신감이 좀 붙었지만 아직 연기한 걸 보고 나면 마음에 찬 적이 없다. 난 늘 준비가 많이 필요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30대 중반에 만난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그에게 결혼과 연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줬다고 했다. 그는 배우 이기우와 공개 연애 중이다.

"극 중 모든 커플의 이야기에 공감했어요. 직장, 연애, 결혼…. 처음에는 수지(이솜)와 제가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보다 보니 지호, 호랑(김가은), 정민 모두 제 얘기 같았어요. 그래서 드라마가 호평받은 것 같아요. 제가 느낀 건, 언젠가 결혼을 하고 싶지만 (늦어지는 게) 불안해서 하고 싶지는 않다는 거예요."

그는 진짜 자신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으로 대중과 자주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차분하면서도 개구쟁이 같고, 때로는 '확' 지를 줄도 아는 제 모습 기대해주세요."

li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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