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눌 수 있어 행복"…'농민 기부천사'의 26년째 선행

입력 2017-11-28 16:57   수정 2017-11-28 17:08

"나눌 수 있어 행복"…'농민 기부천사'의 26년째 선행

용인 70대 농부 쌀 200포 기탁, 지금까지 장학금 7천만원 기부

(용인=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도 용인에서 농사를 지으며 26년간 꾸준히 기부활동을 해 '농부 기부천사'로 불리는 황규열(75)씨가 올해도 어김없이 아름다운 기부를 했다.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에 사는 황씨는 지난 27일 시장실을 찾아와 어려운 이웃에게 전해 달라며 10㎏짜리 쌀 200포(380만원 상당)를 정찬민 시장에게 기탁했다.

황씨는 1991년 자신이 사는 백암면에 장학회가 창립하자 매년 농사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하는 방식으로 지금까지 총 7천만원의 장학금을 냈다.

또 2012년부터 쌀 기부를 시작해 올해까지 시청과 구청에 10∼20㎏짜리 쌀 900포를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탁했다.

황씨는 "아직도 농사지을 수 있고 조금이라도 내가 가진 것을 나눌 수 있어 행복하다"면서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농사를 지으며 어려운 이웃에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황씨의 기부에 영향을 받은 같은 마을에 사는 장평정미소 대표 김주원씨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10㎏짜리 쌀 200포를 시에 전달했다. 김 대표는 황씨가 농사지은 쌀을 도정해 주는 인연으로 기부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정 시장은 "용인시에 나눔을 전파하는 황 어르신과 김 대표가 참 고맙다"면서 "따뜻한 복지 도시 용인을 만드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용인시는 기탁받은 쌀을 관내 읍면동 주민센터를 통해 홀몸노인과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한부모가정 등 저소득 가정 400세대에 전달할 예정이다.

hedgeho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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