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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승부 끝 패배' 최태웅 감독 "오늘, 패한 팀은 없다"

입력 2017-11-28 22:11  

'명승부 끝 패배' 최태웅 감독 "오늘, 패한 팀은 없다"

"상대 강한 서브에 우리 토종 선수들도 잘 싸웠다"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패장이 이런 말을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잠시 머뭇거리던 최태웅(41) 현대캐피탈 감독은 토종 선수들을 떠올리며 말을 이어갔다.

"오늘 패한 팀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명승부였다. 승패는 갈렸지만, 패자도 박수받을 만했다.

현대캐피탈은 2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방문 경기에서 대한항공에 세트 스코어 2-3(20-25 25-17 26-24 22-25 12-15)으로 패했다.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 특유의 빠른 공격을 차단하고자, 강서브로 승부수를 던졌다.

범실도 각오한 모험수였다. 하지만 이날 대한항공의 서브는 완벽에 가까웠다.

밋차 가스파리니가 서브 득점 7개를 올리는 등 팀 서브 득점이 10개였다.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은 서브도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현대캐피탈 외국인 안드레아스 프레코스(등록명 안드레아스)가 4세트 중간 공에 눈을 맞아 병원을 향했다.

최 감독은 "우리 토종 선수들이 정말 잘 싸웠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포기하지 않았다"며 "패했지만, 나는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겠다"고 했다.

이날 최 감독은 작전 시간에도 "너희 정말 잘하고 있는 거야"라고 격려했다.

사령탑에 부임해 3시즌째를 치르는 최 감독은 '속도'와 '다양성'을 중요하게 여긴다.

2015-2016시즌 정규리그 1위에 오른 현대캐피탈은 2016-2017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 현대캐피탈의 배구는 상대 팀의 부러움을 샀다.

이제 상대 팀은 현대캐피탈은 무너뜨릴 방법을 고민한다.

이날 대한항공의 강서브 전략도 이 중 하나다.

명승부 끝 패배에도 선수들을 격려했지만, 최 감독 가슴에는 다시 승부욕이 자란다.

최 감독은 "(10월 18일) KB손해보험전에서도 같은 전략에 당했다. 다른 팀들도 우리 전술을 깨고자 비슷한 시도를 한다"며 "우리도 상대 전력에 맞춰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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