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음, 또 쐈군'…北 도발에도 방산주 도리어 약세(종합)

입력 2017-11-29 15:53   수정 2017-11-29 15:54

[특징주] '음, 또 쐈군'…北 도발에도 방산주 도리어 약세(종합)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지정학적 위기감이 고조될 때마다 주가가 치솟던 방산주가 29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도 무덤덤하거나 오히려 하락하는 모습이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빅텍[065450]은 전날보다 4.56% 내린 4천19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빅텍은 최근 북한 핵실험 직후인 9월 4일 19.04%가 올랐고,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4형을 발사한 7월 4일에는 15.97%가 오르는 등 북한의 도발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방산주로 꼽힌다.

북한의 도발이 곧 주가 급등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아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빅텍의 대주주가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이날도 빅텍은 장 초반 한때 7.06%까지 치솟으며 장을 출발했으나, 시간이 지나며 차익 시현 매물이 몰리면서 4%대 급락세로 장을 마쳤다.

다른 방산주도 급등은커녕 하락하는 경우가 많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항공우주[047810](-1.29%), 한화테크윈[012450](-0.42%), LIG넥스원[079550](-0.17%), 퍼스텍[010820](-0.14%) 등이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지정학적 위기감으로 움직인 주가가 대개 짧은 시간에 평소 수준을 되찾는다는 점을 고려해 투자자들이 북한 도발에도 예민한 반응을 자제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이날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 등의 실적 부진을 우려하는 증권사 보고서가 나온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최진명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는 국내에서 유일한 군용 항공기 제작업체라는 강점에도 올해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며 "아직 바닥을 탈출했다고 판단하기는 이른 시점이고 불확실성도 다수"라며 '중립' 투자의견을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5만2천원으로 깎았다.

최 연구원은 또 "LIG넥스원은 올해 매출액 전망치(가이던스)를 1조9천900억원에서 1조8천370조원으로 7.7% 내렸고, 영업이익 가이던스도 1천170억원에서 468억원으로 60% 하향 조정했다"며 "사실상 4분기 예상 실적으로 적자 발생을 예고한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9만원에서 6만7천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은 것은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9포인트(-0.05%) 떨어진 2,512.90로 마감, 약보합세를 보였으며, 코스닥지수는 8.60포인트(1.11%) 오른 781.72로 오히려 오름세를 탔다.

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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