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통합으로 '한걸음 더'…정책협의체 출범 이어 영남行(종합)

입력 2017-11-29 18:12   수정 2017-11-29 18:25

安, 통합으로 '한걸음 더'…정책협의체 출범 이어 영남行(종합)

親安 "호남중진들 막말릴레이…전당원·국민 여론조사 하자"

非安 "호남 지역구 20명이 반대하는 통합, 물 건너가…추진 중단하라"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설승은 기자 = 국민의당은 29일 바른정당과의 통합론을 둘러싸고 찬반 양측이 치열한 '내전'을 이어갔다.

안철수 대표와 지도부는 바른정당과의 정책연대협의체를 공식 출범하면서 통합 추진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하지만 호남 중진들은 당내 의원들의 반발이 확인된 이상 논의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며 맞섰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이날 국회에서 정책연대협의체 첫 회의를 열었다. 논의의 초점은 예산안 심사와 법안처리에 맞춰졌지만. 향후 선거연대와 통합 모색으로 이어질 수 있는 양당 공조의 첫발을 뗐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공개석상에서 5·18 진상규명 특별법 처리에 전향적인 입장을 나타내자 국민의당 통합파들은 장애물 중 하나가 제거될까 기대 속에 반색하는 분위기다.

유 대표는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5·18은 보수 진영에서 예민한 이슈라 충분히 검토했다"며 "구체적 의혹에 대한 객관적 조사라면, 바른정당이 추구하는 정치와 어긋나지 않는다는 공감대를 최고위원들이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도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지방의원 간담회에 참석해 통합론에 대한 당내 의견수렴을 이어갔다.

지방의원들 대다수는 지방선거 대응이 어려운 현 상황을 통합론으로 타개해야 한다며 안 대표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행자 대변인은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의견을 밝힌 참석자들은 전부 통합에 적극적으로 찬성했다'면서 "서울시장에 안철수, 대구시장에 유승민이 나와야 한다는 건의도 있었다"고 전했다.

또 안 대표는 30일 '보수의 심장' 대구와 포항을 잇따라 방문해 당원들과 소통하는 등 중도통합론을 향한 광폭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친(親)안철수계 지도부 인사들은 통합 당위성을 연일 설파하면서 반대파를 향해 공세를 퍼부었다.

장진영 최고위원은 최고위에서 "유 대표가 자유한국당과 통합하지 않겠다고 화답해왔다"며 "그런데도 우리 당 중진들은 여전히 3당 통합을 말한다"고 지적했다.

박주원 최고위원은 "통합론 갈등 언저리에는 국민정책연구원이 관련 여론조사를 직접 실시한 데 대한 오해도 있다"면서 "제3의 기관을 통해 전당원 및 국민 여론조사를 하면 오해가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진들은 호남계 의원들의 반대 의사가 명확히 확인된 만큼, 지도부가 통합 논의를 이어가서는 안 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특히 이날 광주일보가 광주·전남·전북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당 의원 23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당 전체 의석(40석)의 절반인 20명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보도가 전해지기도 했다.

광주일보에 따르면 통합에 조건부로 찬성한 김관영·송기석 의원과 의견 표명을 유보한 권은희 의원 등 3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바른정당과 '정체성이 다르다'는 이유로 선거연대를 아직 결정할 시기가 아니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천정배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해당 기사 내용을 언급하면서 "지역구 의원 거의 모두가 반대하는 '통합'은 이제 물건너갔다"고 지적했다.

천 전 대표는 "국민의당이 살 길은 평화와 개혁의 정체성을 분명히 세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원 대표도 "광주일보 보도에 의하면 절대 다수 의원의 반대가 확인됐다"면서 "안철수 대표는 통합 추진을 중단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박주현 최고위원은 통화에서 "햇볕정책이나 호남 차별 등을 이해한다고 얘기한다면 모를까, 5·18은 이미 평가가 일단락된 문제"라면서 이날 유 대표의 5·18 특별법 관련 언급을 평가절하했다.

박 최고위원은 "호남은 안 대표 리더십에 대해 지금까지도 굉장히 인내해왔고, 마음이 강을 건너간 상태"라면서 "여기에 유 대표까지 온다니 답이 안나온다"면서 불만을 내비쳤다.

이런 가운데 지난 27일 회동에서 당내 통합논의 중단과 공방 자제를 호소하고 나섰던 호남 초선 의원들은 30일 다시 오찬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이들의 논의 내용에 따라 통합 반대파 모임인 '평화개혁연대' 구성 움직임이 다시금 불붙을지도 주목된다.

평화개혁연대를 주도하는 천 전 대표는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출범 기자회견 등 계획을 질문받자 "초선들이 (통합 반대) 논의에 주체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우리가 바라던 바"라면서 "내일 초선들 모임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d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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