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베이징도착 고려항공편에도 北대표단 탑승 안한 걸로 확인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김진방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계기로 집권2기를 맞아 가장 신경을 쓴 국제행사가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로 예정된 베이징(北京)에서의 '중국 공산당과 세계 정당 고위급 대화'다.
사실상 '1인체제'를 구축한 시 주석이 세계 주요국들의 정당 대표들을 불러모아 중국특색사회주의의 성과를 널리 알리고 '중국몽(中國夢)'을 설파할 좋은 기회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중국 당국이 야심차게 준비해왔다. 이 행사에 우리나라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참석한다.
그러나 중국과 같은 사회주의 국가인 북한은 아직 대표단을 보낼 기색이 없어 보인다.
개막식은 12월 1일이지만 행사가 11월 30일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늦어도 이날까지 각국 대표단이 베이징에 도착했으나, 북한 대표단은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모습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2월 1일에도 베이징 도착하는 고려항공편이 있으나, 그 시간대에 시 주석이 개막연설을 하는 점을 고려할 때 내일 베이징에 올 가능성은 크지않다.
베이징 소식통은 "이번 행사 명단에 며칠 전까지도 북한이 없었다"면서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가 대신 참석할 수도 있으나 북한 노동당을 대표한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북한이 정식으로 대표단을 파견할 생각이 있었다면 이번 행사를 바로 앞두고 이런 미사일 도발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외교가에선 최근 북한과 중국 간 연이은 '엇박자'를 양국 관계가 급속히 냉각하는 맥락에서 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7일부터 나흘간 시 주석의 특사인 쑹타오(宋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방북했으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만나지 못한데 이어 전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발사 도발 등에 따른 북중 관계 악화 기류 속에서 북한이 '중국 공산당과 세계 정당 고위급 대화'에 대표단을 보내지 않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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