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미얀마 난민 도와준 방글라에 감사…'로힝야' 표현 안써

입력 2017-11-30 23:25  

교황, 미얀마 난민 도와준 방글라에 감사…'로힝야' 표현 안써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30일 방글라데시를 방문해 방글라데시 사회가 미얀마에서 대피한 로힝야족 난민을 적극적으로 지원한 데 대해 감사를 나타냈다.

교황은 다만 직전 방문국인 미얀마에서와 마찬가지로 '로힝야'라는 단어는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현지 인터넷매체 BD뉴스24와 영국 BBC 등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오후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 도착해 대통령궁에서 한 연설에서 "난민 캠프에 있는 수많은 형제자매들의 위태로운 상황과 현 상황의 엄중함을 누구도 모를 수 없다"면서 "방글라데시 사회는 (미얀마) 라카인 주에서 대규모로 유입한 난민들에게 임시 거처와 생필품을 주는 등 인도주의 손길을 가장 분명하게 뻗어줬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어 "국제사회가 대규모 난민 사태를 낳은 정치적 문제를 풀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해야 할 뿐만 아니라 시급한 인간적 필요에 대응하기 위해 방글라데시에 즉시 물질적 지원을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앞서 27일부터 나흘간 미얀마를 방문해 문민정부의 실권자인 아웅산 수치 국가 자문역과 로힝야족 인종청소 책임론이 제기되는 민 아웅 흘라잉 군 최고사령관 등과 면담했다.

교황은 또 불교 등 미얀마 현지 종교지도자들을 만나 서로 다른 종교 간의 화합을 강조했지만, 연설 등 공개석상에서 직접적으로 '로힝야족'을 언급하지는 않아 난민과 인권단체들이 아쉬움을 나타냈다.

불교국가인 미얀마에서는 지난 8월 25일 이슬람 로힝야족 반군단체인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ARSA)이 경찰초소를 공격한 것을 계기로 미얀마군의 대대적인 반군소탕전이 벌어진 가운에 로힝야족 민간인을 겨냥한 살인, 방화 등이 이어지면서 지금까지 62만 5천명의 로힝야족이 이웃 방글라데시로 대피했다.

교황은 내달 2일까지 이어지는 방글라데시 방문 기간 로힝야족 난민을 만날 계획으로 알려졌다.


ra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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