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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르면 내주 '예루살렘이 이스라엘 수도' 발표"

입력 2017-12-01 09:59   수정 2017-12-01 17:03

"트럼프, 이르면 내주 '예루살렘이 이스라엘 수도' 발표"

대사관 텔아비브→예루살렘 이전 추진…중동 정국 파장 예고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공식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AP통신 등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미국은 현재 텔아비브에 있는 이스라엘 주재 미 대사관을 추후 예루살렘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자국 대사들이 파견국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발생 가능한 반발에 대비할 수 있도록 주이스라엘 대사관 이전 계획을 재외공관에 공지하기 시작했다고 WSJ는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전했다.

당국자들에 따르면 수개월에 걸친 내부 논의 끝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르면 다음 주에 예루살렘 수도 인정과 대사관 이전 방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백악관은 오는 6일께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에 관한 연설을 하거나 성명을 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달 중순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이스라엘 방문 기간에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주이스라엘 미 대사관 이전과 관련해 "아직 이 사안에 관해 내려진 결정은 없다"고 AP에 밝혔다.


미국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면 팔레스타인의 거센 반발을 사고, 오랫동안 지지부진한 팔레스타인 평화협상의 재개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예루살렘의 지위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주이스라엘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면 예루살렘을 수도로 인정한다는 뜻이어서 중동 정국에 파문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불거져왔다.

이스라엘은 1967년 동예루살렘 점령 뒤 예루살렘 전체를 자국 수도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팔레스타인은 예루살렘을 자국 수도가 될 곳이라고 여긴다.

세계 각국은 예루살렘에 대한 이스라엘의 일방적인 관할권을 인정하지 않아 대사관을 경제수도인 텔아비브에 두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기간 이스라엘과 미국 내 유대인들의 영향력을 의식한 제스처로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나 그는 아랍권의 반발 등을 의식한 듯 대사관 이전에 앞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협상을 추진하겠다며 지난 6월 대사관 이전을 규정한 법안 시행을 6개월 미뤘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사관 이전 공약을 이행할 의지가 있지만, 대사관 이전이 팔레스타인 평화협상을 진전시키려는 그의 목표를 방해할 수 있다는 점도 유념하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ric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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