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벳 미들러도 '미투' 동참…유명앵커 성폭력 전력 공개

입력 2017-12-01 10:38  

팝스타 벳 미들러도 '미투' 동참…유명앵커 성폭력 전력 공개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1980년대 큰 인기를 누린 미국 가수 겸 영화배우 벳 미들러(71)가 폭스 뉴스의 간판 진행자인 제럴도 리베라의 성폭력 전적을 다시 들춰내 공개 망신을 줬다고 AP통신 등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날 리베라가 성추문으로 해고된 NBC방송의 맷 라워 앵커를 두둔하는 트윗을 남기자 이에 발끈한 미들러가 리베라의 성폭행 전력을 다시 끄집어낸 것이다.






미들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1991년 여성 언론인 바버라 월터스와 한 인터뷰 영상을 성폭력 고발 캠페인을 뜻하는 해시태그 '#미투'(#Me Too)를 달아 게재했다.

미들러는 당시 인터뷰에서 1970년대 초 리베라에게 성폭력을 당한 사실을 고발한 적이 있다.

유명한 토크쇼 진행자 겸 방송인인 리베라는 그무렵 자서전을 내고 미들러와의 "격정적인 성관계" 사실을 떠벌리고, 미들러를 "만족하게 할 수 없는" 인물로 묘사했는데 인터뷰를 통해 사실관계를 바로잡은 것이다.

미들러는 당시 인터뷰에서 실상은 리베라가 인터뷰를 위해 자신을 찾아왔으며 방송 촬영팀이 자리를 떠나자 그가 자신을 화장실로 몰아넣고 코 밑에 약물을 갖다 대 (저항할 수 없도록 한 다음) 몸을 더듬었다고 주장했다.

유명 인사 사이에 성폭력이 일어난 놀랄 만한 사건이지만 인터뷰가 방영된 20년 전에는 별다른 스캔들을 일으키지 않은 채 사람들의 기억에서 곧 사라졌다.






옛 인터뷰 영상을 다시 끄집어낸 미들러는 "내일은 내 생일인데 이 영상은 마치 우주에서 온 선물 같다. 제럴도는 맷 라워를 옹호한 트윗에 대해선 사과했는데 이 일에 대해 내게 사과한 적은 없다"고도 꼬집었다.

앞서 리베라는 라워의 해고 소식이 전해지자 트위터를 통해 "어찌나 뜨거운 이슈인지 어떤 생각이나 견해가 끼어들 여지도 없이 그들의 목을 매달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또 거액의 합의금을 노린 사람들이 이런 의혹을 제기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트윗 내용을 놓고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수시간 뒤 사과글을 올리며 "이 끔찍한 문제가 오랫동안 숨겨져 있었다는 점을 충분히 말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luc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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