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11월 77포인트 상승…8년7개월만에 최대

입력 2017-12-02 08:31  

코스닥, 11월 77포인트 상승…8년7개월만에 최대

주도주 바이오주 급등락하며 과열 우려도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정부의 부양 정책에 힘입어 코스닥시장 열기가 뜨겁다.

증권업계에선 가파른 상승세로 코스닥지수를 끌어올린 주도주 바이오주에 대해선 급등락과 과열 우려도 커졌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지난달 77.22포인트(11.12%) 올라 월간 상승폭으로는 2009년 4월(79.54포인트)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코스닥 제약업종지수가 10월 말 7,991.04에서 전날 9,600.75로 무려 1,609.71포인트(20.14%)나 뛰었다.

시가총액 1위 셀트리온[068270]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신라젠[215600], 티슈진, 셀트리온제약[068760] 등 제약·바이오주가 단기간에 급등락하면서 코스닥을 뜨겁게 달궜다.

코스닥의 열기는 정부의 중소·벤처기업 지원과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투자자들이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코스닥 거래대금은 142조4천228억원으로 1996년 7월 코스닥시장 개설 이후 월별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

직전 최대 규모도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시장 변동성이 컸던 2015년 7월의 100조8천561억원이었다.

지난달 코스닥 거래대금은 코스피(137조9천351억원)를 웃돈다.

코스닥시장 하루평균 주식 거래대금도 지난달 6조4천738억원으로 월간 기준 역대 최대에 달했다.

이는 벤처 열풍이 불어닥친 2000년 2월(4조5천761억원)을 훌쩍 넘는 수준으로 역시 코스피(6조2천698억원)도 제쳤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달 29일 기준 10조456억원으로 처음으로 10조원대에 진입했다.

이는 작년 말의 6조7천739억원보다 3조2천707억원(48.28%)이나 증가한 것이다. 신용융자 잔고는 코스닥이 5조2천605억원으로 코스피(4조7천851억원)보다 많다.

신용융자거래는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하는 것으로, 주로 개인투자자가 이용하는 거래 방법이다.

코스닥시장 활황세에 지수 흐름을 따르는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도 폭증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코스닥150레버리지ETF의 11월 거래량은 2억5천826만214주, 거래대금은 4조7천866억원로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전달 대비 4배 가까이 늘었고 거래대금은 5.5배로 불어났다. 이 ETF의 한 달 수익률은 25.97%로 월간으로 상장 이후 가장 높다.

미래에셋TIGER코스닥150레버리지ETF도 지난달 수익률이 24.44%에 달했다. 거래량은 3천154만1천272주로 전달의 2.6배를 넘었고 거래대금은 역대 최대인 5천999억원이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지수가 최근 2개월 새 20% 넘게 올라 과열 양상을 보였다"며 "코스닥은 특성상 정책 효과가 강한데, 과거 정권별 수혜주는 한번 테마가 형성되면 1년에서 2년 반 정도 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준철 VIP투자자문 대표는 "최근 코스닥 강세는 정부의 부양 의도가 확실하고 과거 학습효과가 있어 시가총액 상위 종목 선취매 성격이 강하다"며 "다만, 수급 논리에 따른 상승세가 지속할지 알 수 없고 당분간 등락하는 상황이 반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indig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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