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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 조선인 강제노역이 日산업혁명 유산 일부?…日 또 '꼼수'

입력 2017-12-02 17:21  

군함도 조선인 강제노역이 日산업혁명 유산 일부?…日 또 '꼼수'

1천200㎞ 떨어진 도쿄에 군함도 정보센터 설치이은 물타기 시도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의 한반도 강점기에 해저탄광으로 징용돼 강제노역에 시달렸던 조선인들의 한이 서린 나가사키(長崎)현 '군함도' 역사와 관련해 일본이 지속해서 '꼼수'를 쓰고 있다.

군함도 소재지로부터 1천200㎞ 이상 떨어진 도쿄에 관련 정보센터를 설치키로 한 일본 정부가 이제는 '메이지(明治) 일본 산업혁명 유산'의 역사를 설명하면서 전시 징용정책 차원에서 군함도 강제노역을 설명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아사히신문은 2일 도쿄에 설립할 예정인 군함도 정보센터와 관련한 일본 정부의 이런 계획을 소개했다. 아사히는 일본이 유네스코에 관련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이는 세계유산위원회가 군함도를 포함한 '메이지 일본 산업혁명 유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며 일본에 대해 후속조치 이행을 위해 올해 12월까지 세계유산센터에 경과보고서를 제출하고 2018년 42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이를 검토하도록 결정한 데 따른 일본 정부의 결정인 셈이다.

애초 군함도가 가장 핵심사안이라는 점에서, 관련 정보센터는 그 부근에 설치해야 마땅하다.

그런데도 일본 정부는 군함도의 실체를 볼 수 없는 도쿄에 정보센터를 설립하고 그 곳에서 일본의 산업혁명 역사를 설명하며 전시에 불가피하게 강제징용이 이뤄졌다는 식의 설명을 하려는 의도가 드러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군함도는 일본 나가사키(長崎)에서 약 18㎞ 떨어진 섬 하시마(端島)를 말한다. 야구장 2개 크기의 이 섬에는 1916년 미쓰비시가 세운 일본 최초의 철근콘크리트 건물이 빽빽이 들어서 있다.

멀리서 보면 건물 모습이 마치 군함 같다고 해서 '군함도'라는 이름이 붙었다.

아사히는 일본이 "한반도 출신 노동자가 군함도 등 해당 유산 일부에서 일했다는 점을 포함해 전시에서 전후 상황에 대해 조사를 실시, 역사를 포함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이와 관련해 옛 섬 주민의 증언과 사료를 수집한다는 방침을 유네스코에 보고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일본이 "노동자의 임금 기록 등 1차 사료와 옛 주민의 증언 등의 공개를 검토하고 있다"며 "사료 내용 등에 따라서는 마찰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가 도쿄의 군함도 정보센터에서 어떻게 군함도 조선인 강제노역을 설명하느냐는 것은 한일 간 갈등 사안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js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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