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리명수 총참모장, 귀순사건 열흘후 JSA 극비 시찰"

입력 2017-12-03 08:00  

"北 리명수 총참모장, 귀순사건 열흘후 JSA 극비 시찰"

北수뇌부서 상황 심각히 인식한듯…JSA일대 경계시설 대폭 보강

"JSA 이어 최전방 GP병력도 교체중…출신성분 철저히 따질듯"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북한군 리명수(차수) 총참모장이 북한 병사의 귀순사건 열흘 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북측 초소 등을 극비리에 시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군부 최측근 인사로 평가받는 리명수의 JSA 시찰은 북한 수뇌부에서 이번 귀순사건을 심각하게 인식하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3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리명수는 지난달 24일께 JSA 북측 경비초소와 판문점 경비부대 등을 전격 시찰했다. 지난 13일 북한군 병사가 JSA를 통해 귀순한 이후 군 최고위 인사가 시찰을 한 것이다. 북한군 총참모장은 우리의 합참의장 격이다.

한 소식통은 "리명수가 JSA를 비밀리에 시찰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귀순사건 열흘 후쯤이지만 정확한 날짜에 대해서는 정보 사항이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리명수는 북한군 검열부대가 JSA 북한 경비부대를 대대적으로 검열한 직후 시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은 귀순사건 직후 JSA 경비병력(35∼40명) 전원을 교체한 바 있다. 이는 경비부대 검열과 동시에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JSA 북측지역의 72시간 다리에 검문용 통문과 콘크리트 방호벽 설치 등 경계시설이 대폭 보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 당국은 북한군이 귀순사건 이후 판문점 경비부대뿐 아니라 그 상급 부대의 지휘라인에 대한 대대적인 문책을 단행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다른 소식통은 "북한군 귀순자가 남측으로 넘어온 지역을 북한군 최고위 인사인 총참모장이 시찰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북한 수뇌부에서 이번 귀순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군은 지난 1일부터 동계훈련에 돌입했다.

병력과 포병 등 주요 장비를 훈련 현장으로 전개하는 등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갔다.

내년 3월 말까지 진행되는 동계훈련은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제재로 항공유와 물자 조달이 여의치 않아 훈련 수준과 강도는 예년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정부 소식통은 분석했다.

아울러 북한군은 동계훈련이 시작되기 전부터 최전방의 GP(비무장지대 소초) 병력을 모두 교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JSA 귀순사건과 같은 유사한 사건의 재발을 막고자 교대되는 GP 병력의 출신 성분을 철저히 따져 병력을 엄선할 것으로 보인다고 정부 소식통은 덧붙였다.

three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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