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는 외야에 야수는 마운드에…양준혁 자선야구

입력 2017-12-02 15:47  

투수는 외야에 야수는 마운드에…양준혁 자선야구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은퇴한 야구스타 양준혁이 마련한 자선 야구대회가 현 스타 선수들의 포지션을 완전히 뒤바꾸는 특별한 재미를 선사했다.

양준혁 재단은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2017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를 개최했다.

'한국 야구의 전설' 양준혁팀(양신), 이종범 해설위원팀(종범신)으로 나눈 두 팀의 대결이었다.

각 팀은 현재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구성됐다. 라인업은 파격적이었다.

양신팀은 투수 박세웅(롯데), 함덕주(두산), 신재영(넥센), 우규민(LG) 등을 야수 자리에 배치했다.

이종범 위원의 아들인 이정후(넥센)도 양준혁 팀이었다. 포지션은 외야가 아닌 내야수였다.

선발투수로는 김용의(LG)가 마운드에 올랐다.

종범신팀은 투수 유희관(두산), 엄상백(kt), 구창모(NC) 등이 내·외야를 막았다.

내야수인 허경민(NC)이 선발 마운드에 섰다.

경기는 종범신팀의 16-15 역전승으로 끝났다.

선취점도 종범신팀이 가져갔다. 2회 초 양준혁 팀 선발 김용의를 두들겨 5-0으로 앞서갔다. 종범신팀 투수 박종훈(SK)이 3점포를 터트리는 등 활약했다.

하지만 양신팀에 조금씩 추격을 당했고, 3회 말 6-8로 역전당했다.

양신팀은 4회 말 이민호(NC)가 홈런을 터트리는 등 이종범 팀을 맹추격했다. 결국 종범신팀은 6-12로 역전을 허용했다.

'퍼펙트 피처' 등 이벤트 행사가 클리닝 타임을 겸해 열린 이후인 6회 초, 이번에는 종범신팀이 10-12로 따라잡았다.

종범신팀은 7회 말 투수로 마운드에 선 이정후를 두들겨 16-15 역전에 성공했다.

이종범 감독도 대타로 투입돼 타선에 활기를 줬다.

7회 말 양신팀 공격에서는 양준혁 감독이 대타로 나왔지만 점수를 뽑지 못했다. 경기는 그대로 이종범 팀의 1점 차 승리로 끝났다.

이날 유희관은 '토르', '산타클로스' 분장을 한 채 타석에 서거나 수비를 보는 특별한 팬 서비스로 웃음을 유발했다.




양신팀에서 투수로 활약한 김용의는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2회 초 5점을 잃고 곧바로 박경수(kt)로 교체됐다가 4회 초 다시 등판하는 특별한 마운드 운용을 경험했다. 또 원래 투수인 상대 타자들에게 홈런도 두 방이나 맞았다.

올해로 6번째를 맞이한 자선야구대회는 매번 올스타전만큼 화려한 라인업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2017시즌을 끝나고 은퇴한 '국민타자' 이승엽이 어린이 팬 사인회를 열기도 했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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