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플린, 트럼프 지시로 러' 접촉" 보도했다 12시간뒤 정정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미국 3대 공중파 방송인 ABC에서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법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러시아 관계자를 접촉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할 것이란 내용의 오보를 냈다가 논란에 휘말렸다.
ABC는 1일(현지시간) 플린 전 보좌관이 법정에서 증언하기 전에 생방송과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가 약 12시간 만에 이를 정정했지만, 오보임을 구체적으로 인정하거나 사과하지 않아 트럼프 지지자들로부터 비난이 일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는 2일 트위터에 글을 올려 ABC 방송을 강하게 비난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트위터에서 "ABC는 여론을 호도하는 충격적 보도가 허위임을 안 뒤에 이를 철회했고 약 12시간 만에 관련 트윗도 지웠다"고 말했다.
그는 "당신들(ABC)이 200개 이상의 리트윗을 받는 일이 드물다는 것을 안다"면서 "그래서 당신들이 할 수 있을 때 그것(오보)을 고의로 우려먹은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ABC는 당시 보도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플린에게 지시했다는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고, 이 보도 직후 미국 주식시장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했다.
ABC는 트위터에 올린 정정보도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플린에게 러시아인들과 접촉하라고 지시했다는 주장은 그대로 뒀지만, 그 시점을 대선 이후 인수위 시절로 명확히 언급하고 접촉 목적도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협력"임을 밝혔다.
lesl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