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시간 GK 동점골' 베네벤토, 극적인 세리에A '첫 승점'

입력 2017-12-04 11:51  

'추가시간 GK 동점골' 베네벤토, 극적인 세리에A '첫 승점'
베네벤토, 14연패 이후 첫 무승부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후반전 추가시간 스코어는 1-2. 전광판의 시계도 멈추고 정규리그 15연패가 사실상 확정되는 듯한 순간 기적이 일어났다.
후반 추가시간 5분 마지막 프리킥 상황에서 골키퍼의 헤딩이 골그물을 흔들었다. 곧바로 주심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고 경기는 극적인 2-2 무승부로 끝났다.
기적의 연출자는 이번 시즌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로 승격한 '꼴찌팀' 베네벤토 칼치오다. 베네벤토는 이날 무승부로 1부리그 승격 이후 첫 승점을 따냈다.
베네벤토는 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네벤토의 치로 비고리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세리에A 15라운드 홈경기에서 '강호' AC밀란과 2-2로 비겼다.
다른 팀에는 흔한 무승부지만 베네벤토에는 특별한 결과다.
지난 시즌 2부리그에서 5위를 차지한 뒤 험난한 승격플레이오프를 통과한 베네벤토는 이번 시즌 1부리그에서 뛰는 영광을 맛봤다. 1929년 팀 창단 이후 1부리그는 처음이었다.
하지만 1부리그 데뷔는 험난했다. 개막전부터 지난 14라운드까지 내리 14연패를 당했다. 14경기 동안 득점은 6골에 그쳤다. 실점은 무려 34골이었다.
15라운드 홈 경기 상대는 전통의 명문 AC밀란. AC밀란은 최근 성적 부진으로 빈센초 몬텔라 감독을 경질하고 유스팀 감독이었던 '축구스타' 출신의 겐나로 가투소가 사령탑을 맡아 치르는 첫 경기였고,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베네벤토는 전반 38분 만에 AC밀란의 지아코모 보나벤투라의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5분 게오르게 푸스카스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12분 니콜라 칼리니치에게 추가골을 내준 베네벤토는 후반 30분 AC밀란의 알레시오 로마놀리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반전을 시작했다.
수적 우위에도 베네벤토는 AC밀란의 철벽수비를 뚫지 못해 애를 먹었고, 그대로 경기가 끝나는 듯했다. 주심은 후반전 추가시간을 6분이나 줬다.
베네벤토는 후반 추가시간 기적을 연출했다. 후반 추가시간 5분이 지나갈 무렵 프리킥을 얻었고, 마지막 공격기회인 만큼 골키퍼 알베르토 브리놀리까지 골대를 비우고 공격에 가담했다.
프리킥 상황에서 나딜로 카탈리가 골대로 볼을 띄웠고, 브리놀리가 헤딩으로 볼을 AC밀란 골대에 꽂았다.
브리놀리의 '극장골'에 힘입은 베네벤토는 14연패의 사슬을 끊고 귀중한 승점 1을 따내며 시즌 '첫 승점 확보'의 기쁨을 만끽했다.
horn9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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