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외교원 부소장 "과거는 과거…미래위해 같이가야"

입력 2017-12-05 09:00  

베트남 외교원 부소장 "과거는 과거…미래위해 같이가야"
"베트남, 국제법과 안보리 결의 준수하며 북과 관계유지"



(하노이=연합뉴스) 외교부공동취재단, 조준형 기자 = 한국의 국립외교원에 해당하는 베트남 외교아카데미의 또 아잉 뚜언 대외정책전략연구소 부소장은 한-베트남 관계에 대해 "과거의 일은 과거의 일일 뿐"이라며 "양국이 미래를 위해서 같이 나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부소장은 지난 1일 한-아세안 언론 교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베트남을 방문한 한국 외교부 출입기자단과 하노이 외교아카데미 사무실에서 진행한 간담회에서 양국관계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이는 한국에 대한 관점일 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 대해서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은 베트남에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최근 발언을 언급하면서 "한국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 국가라서 한국과의 관계를 아주 중시한다"고 밝힌 뒤 "양국 정부, 양국민의 기대, 소원에 맞게 이 관계를 유지하고 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트남에서는 아주 일관적인 주장을 갖고 있다"며 그것은 과거보단 미래를 지향하고자 하는 관점이라고 재차 소개했다.
이와 관련, 그는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모르는 것이 아니라 확실히 알고 있지만 남겨두고 미래로 향하기 때문에 과거의 일을 다시 일으키지 않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정부가 다시 한 번 과거의 일을 일으키거나 그런 소지가 있는 행동을 하지 말라는 소원도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베트남과 북한의 관계에 대해서는 "베트남도 국제 공동체에서 책임을 잘 지는 국가"라면서 "베트남은 북한과의 기존 관계를 계속 유지하고 싶다는 주장이 있지만 항상 국제법률과 유엔 안보리(결의)를 준수하면서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 한반도에서 발생한 여러 가지 안 좋은 상황에 대해 아주 많은 우려를 하고 있다"면서 "한반도에서 남북이 서로 다투는 행위를 자제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과 한국뿐 아니라 미국의 역할도 있다"며 "이 문제(북핵 문제) 해결 과정에 참여하는 모든 측이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베트남은 아세안 회원국 중 하나로, (한국 정부의) 신(新)남방정책에 아주 찬성한다"며 "신남방정책에 의해 이 관계(한-베트남 관계)는 한층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한층 더 협력할 수 있는 분야로 연구·개발(R&D), 베트남 농산품의 대(對) 한국 수출, 물류 사업 등을 거론했다.
jh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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