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성 2호' 울트라마라톤 100회 완주한 문정선씨

'국내 여성 2호' 울트라마라톤 100회 완주한 문정선씨
100km 이상 코스 100회 완주…"한반도 횡단 10번 완주 달성 목표"

(장흥=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 장흥군 보건소에서 근무하는 문정선(56·여)씨가 100km 이상을 달리는 울트라마라톤을 100회나 완주해 화제다.



4일 장흥군에 따르면 문씨는 지난달 25일 경북 구미시 낙동강에서 열린 2018 IAU 세계 100km대회 한국대표선발전에 출전해 13시간 12분만에 100km를 완주했다.
문씨는 이 기록으로 국내 여성 마라토너로서 2번째로 100km 이상 울트라마라톤 100회 완주라는 기록을 세웠다.
문씨는 2009년 6월 광주빛고을 울트라마라톤대회 100km 종목에 처음으로 출전해 14시간 13분 12초의 기록으로 완주에 성공했다.
이어, 2014년 모로코 사하라사막(MDS) 울트라마라톤 244km, 같은 해 대만에서 열린 IAU 100km 아시아 챔피언십에도 참가했다.
2015년부터 비브람 홍콩 100km 트레일런 대회에 3회 참가했고, 2016년 몽골 고비사막 울트라마라톤 225km, 제주 국제울트라 200km 3회 등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2011년에 처음으로 강화도를 출발해 강릉 경포대까지 달리는 한반도 횡단 308km 구간을 7번이나 완주했다.
주로 주말을 이용해 대회에 참가한 문씨는 사비를 털어 해외 대회에 참가했다.
문씨는 "잔병치레가 많아 시작한 달리기였는데 달릴 때마다 마음도 편해지고 자신감도 생겼다"며 "뛰고 나면 땀만 나는 게 아니라 마음 속 찌꺼기까지 싹 사라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반도 횡단은 64시간 이내에 완주해야 하는 코스로 20∼30분씩 쪽잠을 자야 하지만 마약처럼 중독성이 강하다"며 "한반도 횡단 완주를 10번 채우고 싶다"고 말했다.
울트라마라톤은 풀코스인 42.195㎞보다 긴 거리를 달리는 마라톤으로 주자가 주어진 시간에 얼마나 달리는가를 따지는 시간주와 주어진 시간에 멀리 달리는 가를 보는 거리주가 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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