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공화당 부자감세에 빈민캠페인 필요성 부각"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미국의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1929~1968) 목사가 했던 빈민캠페인이 미국 전역에서 다시 진행된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967년 12월 빈곤 구제를 내걸고 빈민운동을 시작했던 킹 목사는 이듬해 암살당했다. 킹 목사가 캠페인을 시작한 지 50주년에 맞춰 빈민운동이 재개되는 셈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흑인 목사 윌리엄 J. 바버와 백인 신학자 리즈 테오해리스가 '제2의 빈민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수천 명이 참석하는 '40일 연속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대규모 시위는 최소 25개 주(州)에서 전개된다. 이를 통해 킹 목사의 암살로 흐지부지됐던 빈민운동의 불씨를 다시 살리겠다는 방침이다.
뉴욕타임스는 "그동안 크게 반향을 얻지 못했던 빈곤 이슈가 다시 부각된 것은 공화당이 추진하는 '부자감세'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공화당 진영은 '중산층 감세론'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는 부유층과 대기업들에 세제 혜택이 집중되는 구조이다 보니 해묵은 빈곤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얘기다.
'제2의 빈민운동'을 계획하는 종교지도자 12명이 지난 주말 상원의 세제개편안 처리에 항의하며 의회 앞에서 시위를 벌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들은 의회 건물 내부에서도 들릴 정도로 큰 소리로, 빈민 구제와 관련된 성경 구절을 암송했고 결국 경찰에 체포됐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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