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테이블 박찬 시리아 정부 제네바 복귀 '침묵'

입력 2017-12-05 00:20  

협상 테이블 박찬 시리아 정부 제네바 복귀 '침묵'
애초 5일부터 본격 협상 계획…유엔 특사도 별다른 언급 없어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유엔이 중재하는 평화회담이 본격적으로 시작도 되기 전에 본국으로 돌아가버린 시리아 정부 대표단이 다시 협상에 나설지 불투명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스테판 데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는 5일(현지시간)부터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지난주 밝혔지만 바샤르 알 자파리 시리아 유엔 대사가 이끄는 정부 대표단은 이달 2일 회담장이 차려진 제네바를 떠났다.



이들은 애초 지난달 28일 제네바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반군이 단일 협상단을 꾸리면서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전제조건으로 언급한 것에 불만을 드러내면서 출발을 늦췄다가 이튿날 도착했다.
정부 대표단은 이틀 후인 이달 1일 아사드 대통령의 진퇴 문제는 의제가 될 수 없다며 회담 참석은 본국의 지시를 따르겠다고 한 뒤 짐을 쌌다.
반군 대표단은 아직 제네바에 머물고 있지만, 유엔은 4일까지도 협상 일정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시리아 정부 관계자는 AFP통신에 "여전히 참석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며 "결론이 나면 정상적인 외교적 절차를 통해 알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군은 유엔이 중재하는 8번째 협상인 이번 회담에서 처음으로 단일 협상단을 꾸렸지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퇴진해야 개헌과 총선 등 향후 정치 일정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러시아의 지원을 업고 7년이 다 돼가는 내전에서 사실상 승리한 시리아 정부는 아사드 거취를 언급하는 반군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 왔다.
데 미스투라 특사가 회담 개시 전 열흘가량 협상하며 실질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공언한 것과 달리 전쟁에서 승리한 시리아 정부와 유엔의 줄다리기는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minor@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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