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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 말라' 프랑스·아랍권도 반대

입력 2017-12-05 11:11  

'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 말라' 프랑스·아랍권도 반대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하는 마지막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프랑스와 아랍권 등이 중동평화를 뒤흔들 것이라며 경고하고 나섰다.
특히 중동 지역 아랍권 지도자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할 경우 미국의 중동평화 재개 노력을 무산시킬 뿐 아니라 중동 전역에 걸쳐 폭력사태를 유발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요르단과 이집트 외교장관은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에 전화를 걸어 예루살렘 수도 인정 발표가 초래할 위험성을 경고했으며 팔레스타인 지도자들은 4일 워싱턴에서 미 관리들을 만나 역시 예루살렘 수도 인정이 트럼프 행정부의 중동평화 재개 노력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지도자는 예루살렘 수도 인정은 미행정부의 중동평화노력에 역행하는 것이라면서 만약 트럼프 행정부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할 경우 자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평화 노력에 협력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이 중동평화를 이끌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4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예루살렘의 수도 인정 움직임에 우려를 나타내면서 예루살렘 문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협상 구조 내에서 해결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악관 측은 두 지도자가 평화의 길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으나 마크롱 대통령의 우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스라엘 측은 미국 측의 결정을 앞두고 대체로 침묵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론 더머 워싱턴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4일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선포하는 것은 향후 중동평화의 평화의 초석을 쌓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각) 예루살렘 수도 선포를 공식 발표하기에 앞서 세부 내용을 다듬고 있는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국무부는 이미 전 세계 대사관에 '항의'에 대비하도록 경고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이례적으로 예루살렘에 관한 국가안보회의에 참석해 대사관 이전에 관한 자신의 선거공약을 이행할 방안을 강구하도록 보좌관들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대사관 이전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일단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되 대사관 이전은 당장 실행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평화협상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한편으로 자신의 선거공약을 이행하는 잠정 방식이다. 그러나 아랍 지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 수도 인정과 관련해 어떤 형식을 취하던 미국의 중동정책에 전환점이 될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예루살렘의 수도 인정 발표에 따른 아랍권의 항의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며 또 팔레스타인 측도 결국 협상장으로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계산을 하고 있으나 상황이 계산대로 흘러갈지, 아니면 걷잡을 수 없이 확대할지는 미지수이다.
yj378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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