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15형 뭉툭한 탄두부, 재진입 기술 보여주기위한 가능성"

입력 2017-12-05 11:16  

"화성-15형 뭉툭한 탄두부, 재진입 기술 보여주기위한 가능성"
RFA "대기권 재진입 성공 가능성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 나와"



(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의 뭉툭한 탄두부는 미사일의 대기권 재진입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영국 군사정보업체 IHS제인스의 칼 듀이 선임분석관은 4일(현지시간) RFA에 북한이 재진입체가 대기권으로 다시 들어갈 때 생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탄두부 모양을 뭉툭하게 바꿨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방송이 전했다.
그는 뾰족한 탄두부보다 뭉툭한 탄두부가 열을 잘 분산시키고 충격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며 "북한이 재진입체가 대기권에 무사히 진입할 수 있는 기술을 외부세계에 보여주기 위해 (뭉툭하게) 형태를 바꾸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참여과학자연대(UCS)의 미사일 전문가인 데이비드 라이트 박사도 "북한이 탄두부를 덜 뾰족하게 한다면 (마찰이 더 많아져) 대기권 상층부에서부터 강하 속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왔다"라며 "(과거보다) 더 뭉툭하고 두꺼운 화성-15의 재진입체 모양이 그런 경우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라이트 박사는 "탄두부의 두께가 얇아지고 뾰족해지면 목표물을 더 신속하고 정확하게 맞출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북한의 경우는 대도시를 공격 목표로 하는 등 정확도보다는 재진입 기술 확보에 더 비중을 두고 있어 이 같은 선택(뭉툭한 탄두부)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탄두부가 뭉툭하면 탄두를 더 앞쪽까지 탑재할 수 있어 미사일이 안정감 있게 날아갈 수 있다며 "(북한은) 아마도 정상각도에서 성공적인 재진입이 가능한 기술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독일 ST애널리틱스의 미사일 전문가 마커스 실러 박사는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의 전화인터뷰에서 북한의 재진입 기술과 관련해 "이 정도 크기의 ICBM을 만들 수 있다면 재진입체를 만들 역량이 있다는데 의문이 없다"라며 "재진입 기술에 대해 논의할 게 아니라 북한이 얼마나 많은 로켓을 가졌는지를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러 박사는 "북한 미사일의 크기나 성능을 봤을 땐 주목할 만한(500kg∼1t 정도) 탄두를 장착한 미사일이 미국 전역에 도달할 수 있다고 본다"라며 "북한의 ICBM은 전 세계에서 3위나 4위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yooni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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