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관심주] 열탕에서 냉탕으로 자리바꾼 바이오株

입력 2017-12-09 09:33  

[주간관심주] 열탕에서 냉탕으로 자리바꾼 바이오株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한동안 급등하던 제약·바이오 관련주들이 조정을 받고 있다.
순환매 양상이 이어진 가운데 정책 수혜 기대감 등 재료에 따라 종목별로 열탕에서 냉탕으로 자리를 바꾸는 모양새다.
지난 8일 코스닥시장 '대장주' 셀트리온[068270]은 전 거래일 대비 1.08% 상승한 19만6천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그룹에 속한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5.13%)와 셀트리온제약[068760](9.65%)도 큰 폭으로 뛰었다.
이들 '셀트리온 3형제'는 지난 4일부터 4거래일 연속 가파르게 하락하다 8일 반등했다. 한동안 급등한 데 따른 차익 실현으로 조정을 받다가 다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오름세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셀트리온의 혈액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트룩시마'가 후속 연구에서 오리지널 의약품과 동등한 효과를 보였다는 발표가 나온 것도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다른 바이오주들은 대체로 하락했다.
특히 줄기세포 관련주들이 미끄럼을 탔다.
지방 줄기세포를 이용한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를 개발 중인 네이처셀[007390]은 지난 5일까지 9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이어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되고서 거래가 재개된 7일 급락세로 돌아섰고 8일에는 하한가로 마감했다.
증권가에서 문재인 대통령 관련 정치 테마주로도 한때 거론된 우리들휴브레인[118000]은 줄기세포를 이용해 골대사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점이 부각되면서 지난 5일까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가 6∼8일에는 10% 안팎의 하락률을 보였다.
줄기세포 관련주로 꼽히는 차바이오텍[085660], 코아스템[166480], 프로스테믹스[203690], 파미셀[005690], 안트로젠[065660], 강스템바이오텍[217730] 등도 초강세에서 약세로 급변했다.
이들 종목은 정부의 줄기세포 연구 범위 확대 방침 발표에 따른 기대감에 단기 급등했다가 그 후유증으로 급락한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는 지난달 30일 '제2차 규제혁파를 위한 현장대화'에서 제한적으로 허용하던 배아줄기세포 연구와 유전자가위 연구 범위를 선진국과 같은 수준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다른 바이오주도 대체로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바이오주 열기의 주역이던 신라젠[215600]은 이번 주(4∼8일) 5거래일간 15.87% 하락했고 티슈진도 16.33% 떨어졌다. 바이로메드[084990](-13.74%)와 코미팜[041960](-10.95%) 등 코스닥 시총 상위에 있는 다른 바이오주도 크게 내렸다.
증시 전문가들은 바이오주가 과열 국면을 거쳐 조정에 들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동안 바이오주의 급등세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되면서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인데, '실체'가 뒷받침되지 않은 채 수급만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일각에서는 바이오주의 조정이 향후 국내 증시 전반의 하락세를 예고하는 것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동안 나타난 바이오주 강세는 상승장세 마지막에 투기적 수요가 몰리면서 불거진 형태"라며 "이런 움직임을 보면 시장이 단순한 조정이 아니라 안 좋아지는 서막에 들어설 수 있다"고 우려했다.
inishmor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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