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경기도 고양시가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방지를 위해 행사를 자제하라는 공문에 따라 자체 행사를 야외에서 실내 전시관으로 옮기면서 이 전시관을 임대해 행사를 열려던 민간업체에 불똥이 튀었다.
8일 고양시 산하 고양국제꽃박람회에 따르면 A 업체는 고양꽃전시관에서 1억5천여만 원을 들여 두 달가량 눈썰매장 등 어린이들을 위한 겨울 체험 행사를 하기 위해 고양국제꽃박람회와 대관 협의를 진행 중이었다.
그러나 A 업체는 지난달 28일 정식 계약을 하루 앞두고 대관 불가 통보를 받았다.
고양국제꽃박람회가 AI 차단방역을 위해 오는 15일부터 내년 2월 18일까지 호수공원 야외에서 진행하려던 '2017 고양호수꽃빛축제'의 공연과 체험 등 일부 행사를 고양꽃전시관에서 하기로 일정을 변경했기 때문이다.
A 업체는 당연히 대관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입장권 판매는 물론 광고비로 많은 돈을 지출한 상태로, 시가 갑자기 일정 변경을 하면서 피해를 떠안을 처지에 놓였다.
이에 대해 고양국제꽃박람회 관계자는 "지난달 27일 경기도로부터 행사 자제 요청 공문이 와 회의 끝에 일부 행사를 고양꽃전시관에서 하는 것으로 결정돼 다음 날 민간업체에 대관 계약 불가 통보를 한 것"이라며 "대관 계약 전이라 시설물 설치가 안 된 것은 물론 업체에서 입장권을 판매했는지도 알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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