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9시 현재 4.3㎝ 적설…북악산 등 산길 도로 4곳 통제
기상청 "밤까지 서울에 눈 1㎝ 더 온다…빙판길 안전 유의"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최평천 기자 = 10일 오전 서울에 많은 눈이 쏟아지면서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눈이 쌓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서울의 적설량은 4.3㎝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오전 일찍부터 삼청공원 입구와 성북동 서울아파트 사이 삼청로 산길 도로의 차량 운행이 통제됐다.
큰 도로는 밤사이 제설작업이 이뤄졌지만 눈이 녹지 않은 곳이 적지 않은 데다 일부 작은 도로는 아예 빙판으로 변한 곳이 많아 차량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주택가 이면도로에도 흰 눈이나 녹은 얼음이 그대로 덮여 있어 차들이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다.
일부 눈이 많이 쌓인 경사길 이면도로는 차가 다니지 못하는 실정이다. 아현역 근처 주택가의 도로에는 차량 한 대가 오도 가도 못하고 오르막길 입구에 멈춰섰고, 나머지 차들도 행인보다 느리게 주행했다.
인도는 쌓인 눈이 그대로 남아 시민들의 발걸음은 조심스러웠다. 행인은 대부분 추위를 피하려 두꺼운 패딩이나 코트를 입고도 주머니에 손을 넣지 못한 채 양팔을 휘저으며 균형을 잡는 모습을 보였다. 일부 시민은 요철이 있는 보도블록을 밟으려 인도 가장자리를 따라 종종걸음을 쳤다.
은평구 진관동의 한 아파트 단지 안에는 경비원들이 통행로에 쌓인 눈을 쓸고, 상가 주인들도 나와 삼삼오오 눈을 치우기 바빴다. 아직 문을 열지 않은 상가는 입구까지 눈이 쌓여있기도 했다.
교회에 가려고 집을 나선 정모(59·여)씨는 "길이 너무 미끄러워서 우산을 지팡이 삼아서 걷고 있다"며 "날씨가 아주 춥지는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날 밤까지 서울에 1㎝ 내외의 눈이 더 올 전망이다. 기상청은 "서해에서 눈 구름대가 중부지방으로 계속 유입되고 있지만 서울과 경기 남부는 비로 바뀌겠다"고 내다봤다.
다만 밤사이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서 내린 눈과 비가 얼어 빙판길이 되는 곳이 많겠으니 보행자 안전 및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jaeh@yna.co.kr , p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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