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열 KBO 육성위원 "흥행 위해서는 전력 평준화 필요"

입력 2017-12-11 16:26  

이종열 KBO 육성위원 "흥행 위해서는 전력 평준화 필요"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선수 한 명이 팀 성적을 좌지우지하는 건 힘들다고 느낍니다. 전력 평준화에 기여하는 것과 동시에 선수 연봉이 시장가치와 동일하게 결정하도록 유도하는 게 필요합니다."
이종열 KBO 육성위원은 11일 서울시 서초구 더케이호텔 서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BO 윈터미팅 'KBO리그 발전 방안' 토론 모두 발언자로 나서서 전력 평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KBO리그 10개 구단 팬 모두가 우승이나 포스트시즌 진출을 희망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이뤄질 수 없는 희망 사항이다.
대신 전력 평준화가 이뤄진다면, 팬들은 매년 우승에 대한 기대를 품고 응원할 수 있다.
FA 제도의 보상금과 보상선수, 외국인 선수 보유 제한 등은 리그 균형을 위한 안전장치다.
그러나 현행 KBO FA 제도와 외국인 선수 제도로는 전력 평준화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종열 위원은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 수치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외국인 선수, FA 1∼2명의 영입으로 팀 성적을 올리기 쉽지 않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토론 패널로 참가한 이성훈 SBS 기자와 김치현 넥센 히어로즈 국제전략팀장, 김형준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이 주제로 활발하게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성훈 기자는 "KBO는 승률 6할이 넘는 '초강팀'과 4할 미만의 '초약팀' 비중이 21%다. 메이저리그(12%), 일본프로야구(11%)에 비해 높다. 전력 불균형이 심각하다"면서 "최근 논의 중인 FA 등급제는 노사문제로 규정할 수 있다. FA 장기계약은 구단과 선수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형준 위원은 "수익 일부를 공유하고, 사치세를 도입한 메이저리그는 전력 평준화를 향해 가고 있다. 메이저리그 선수 몸값이 대단하지만, 매출 대비 총연봉 비율은 꾸준히 내려가고 있다. KBO리그도 선수 몸값을 제어하기보다 매출 상승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
외국인 선수에 대해서는 김치현 팀장이 나섰다.
현재 KBO리그는 구단당 3명의 외국인 선수를 보유하고, 경기에는 2명만 출전할 수 있다.
김치현 팀장은 "KBO에 오는 외국인 선수 첫해 연봉 평균이 오히려 일본보다 높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우리나라는 외국인 선수가 실패했을 때 리스크가 너무 크다. 연령과 연봉 등 제한을 걸고 선수 보유 로스터를 2명가량 늘리는 것도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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