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동~양평동 월드컵대교 7년9개월 만에 상판 설치

입력 2017-12-12 06:00   수정 2017-12-12 14:21

상암동~양평동 월드컵대교 7년9개월 만에 상판 설치

28번째 한강다리…공정률 46% 2020년 8월 완공 예정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한강 한가운데 교각만 두둥실 떠 있던 월드컵대교에 상판이 올라갔다. 착공 7년 9개월 만이다.
서울시는 월드컵대교 교각 사이를 연결하는 9개의 교량 상부구조물(대블록 거더) 중 3개를 설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로써 2010년 3월 말 착공한 월드컵대교 공정률은 46%로 높아졌다. 서울시는 2020년 8월 월드컵대교를 개통할 예정이다.
28번째 한강다리가 될 월드컵대교는 성산대교와 가양대교 사이에 짓고 있는 폭 6차선, 길이 1천980m 규모 다리다. 마포구 상암동과 영등포구 양평동을 연결한다.
서울시는 교통 체증과 노후한 성산대교로 몰린 교통량 분산을 위해 월드컵대교 건설에 들어갔으나 완공 시점이 계속해서 늦춰졌다.



월드컵대교 교각 상판을 구성하는 블록은 모두 전남 신안에 있는 공장에서 만들어 배로 운반했다. 길이 14m, 폭 31.4m, 높이 3m에 무게는 블록당 130∼290t이나 된다. 서해∼경인아라뱃길을 거쳐 한강에 들어와 가양대교 인근에서 조립됐다.
서울시는 공사 현장에서 블록을 조립·제작하지 않고 해상으로 바로 완성품을 운반하면 교량 품질을 높이고, 현장 도장 때 발생할 수 있는 환경문제와 안전사고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통 다리 상판 공사를 위한 블록은 잘게 조각내 육상으로 운반한 뒤, 현장에서 조립·도장한다.
조립된 대형 블록은 바지선 2대에 얹어 옮긴 뒤 끌어올려 조립했다.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공사다.

월드컵대교 건설은 지금까지 한강 선상에서 이뤄진 공사 중 최대 규모다.
'전통과 새천년의 만남'이라는 콘셉트로 국보 2호인 원각사지 10층 석탑을 형상화한 비대칭 복합사장교로 지어진다.
설치되는 다리 전체면적이 2만3천550㎡, 총 중량은 약 1만 3천t이다. 축구장 면적의 약 3.7배에 달한다.
교량을 장식할 랜드마크인 주탑은 100m 중 60m까지 올라갔다.



대교 주탑과 케이블 공사는 내년에, 남단 연결로와 접속교 건설은 2019년 끝난다.
이번 달 말에는 월드컵대교 북단연결로 중 내부순환로→북단연결로(Ramp-C) 진입구간 공사가 마무리된다.
북단연결로 4곳이 완전히 개통되면 증산로, 내부순환로, 강변북로 진·출입 차량이 몰려 발생하던 병목현상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월드컵대교와 직결되는 북단연결로 2곳은 공사가 끝나는 2020년 개통된다.
cho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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