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이프 오브 워터' 골든글로브상 7개 부문 최다후보

입력 2017-12-12 05:55  

'셰이프 오브 워터' 골든글로브상 7개 부문 최다후보
와인스틴 스캔들 이후 첫 메이저 시상식…美 매체 "미투 영향 주목"
스페이시 대신 기용된 크리스토퍼 플러머 남우조연상 후보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내년 1월 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리는 제75회 골든글로브상 수상 후보가 발표됐다.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 메헤르 타트나 회장은 11일 영화, TV 시리즈, 애니메이션 등 여러 부문의 후보 작품과 감독, 배우를 발표했다.
할리우드 매체들에 따르면 새해 영화제 시즌의 개막을 알리는 이번 골든글로브에서는 1960년대 냉전시대 미 정부 극비연구소에서 일어난 동화적 스토리를 다룬 '셰이프 오브 워터'가 작품상(영화 드라마 부문), 감독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등 모두 7개 부문 후보에 올라 최다 후보작이 됐다.






메가폰을 잡은 기예르모 델 토로가 감독상 후보에 올랐고 샐리 호킨스가 여우주연상, 옥타비아 스펜서가 여우조연상, 리처드 젠킨스가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이어 미국 정부가 베트남전 발발에 개입했다는 국방부 기밀문서 '펜타곤 페이퍼'를 보도한 워싱턴포스트 기자 얘기를 소재로 한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더 포스트'가 6개 부문 후보에 등재됐다.
'더 포스트'에서는 톰 행크스와 메릴 스트리프가 나란히 남녀 주연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마틴 맥도나휴 감독의 복수 드라마 '쓰리 빌보즈 아웃사이드 에빙, 미주리'도 여우주연상(프란세스 맥도먼드), 남우조연상(샘 록웰) 등 6개 부문 후보가 됐다.
미 매체들은 특히 이번 골든글로브상이 할리우드 영화계를 발칵 뒤집어놓은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메가톤급 성추문 이후 처음 열리는 메이저 시상식이란 점에 주목했다.
와인스틴 스캔들 이후 미투 캠페인이 확산하면서 이번 시상식 후보자 선정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대표적 예가 리들리 스콧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올 더 머니 인 더 월드'다.
억만장자 존 폴 게티 3세 납치 실화를 그린 이 영화에서는 케빈 스페이시가 원래 게티 역을 맡기로 돼 있었지만 스페이시가 성추문에 연루되면서 중도 하차하고 크리스토퍼 플러마가 '대타'로 기용됐다.
플러머는 그럼에도 남우조연상 후보에 당당히 지명됐고 스콧 감독도 감독상을 경합하게 됐다. 미셸 윌리엄스는 여우주연상 후보다.
후보작을 소개한 HFPA의 타트나 회장은 "플러머는 영화를 때맞춰 완성하기 위해 영웅적인 활약을 했다. 그는 불가능을 현실로 끌어올렸다"고 찬사를 보냈다.


남우주연상에는 톰 행크스 외에 대니얼 데이 루이스(팬텀 스레드), 던젤 워싱턴(이너 시티) 등이 경합한다.
감독상을 놓고는 델 토로 감독과 맥도나휴 감독 외에 2차 대전 서사시 '덩케르크'를 연출한 크리스토퍼 놀란이 경쟁자로 등장했다.
애니메이션 부문에서는 추수감사절부터 흥행 돌풍을 일으킨 디즈니 픽사의 감성 애니메이션 '코코'와 '보스 베이비', '브레드위너', 러빙 빈센트' 등이 다툰다.
TV 영화에서는 HBO의 '빅 리틀 라이즈'가 모두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최다 수상을 노리게 됐다.
니콜 키드먼과 리즈 위더스푼이 여우주연상을 놓고 집안싸움을 벌인다. 로라 던은 여우조연상을 노린다.
TV 시리즈 작품상은 '왕좌의 게임', ' 더 크라운', '디스 이즈 어스' 등이 경합한다.
로버트 드니로는 TV 영화 부문 남우주연상(더 위저드 오브 라이즈) 후보에 올랐다.
oakchu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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