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배추 재배 계획 17% 감소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 표본농가 조사 결과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겨울 배추 가격이 폭락하면서 농가들이 내년 봄배추 재배면적을 축소하려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가 최근 표본농가들을 대상으로 내년 봄배추 재배 의향면적을 조사한 결과, 올해 봄보다 16.7%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재배형태별로는 시설 봄배추 감소폭(-17.7%)이 노지 봄배추 감소폭(-16.5%) 보다 클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별 감소 폭은 경기·강원 -16.7%(시설 -31.3%·노지 -13.1%), 충청 -20.3%(-22.3%·-19.8%), 호남 -24.6%(-10.0%·-28.2%)·영남 -7.1%(-8.3%·-6.8%) 등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겨울 배추 가격이 낮아 농가들이 내년 봄 배추 재배 면적을 줄이려고 한다"며 "그러나 아직 재배 의향을 결정하지 못한 농가도 있는 만큼 향후 시세 등에 따라 봄 배추 재배 면적의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달 배추 출하량은 작년 보다 26%, 내년 1월에는 작년 보다 19% 각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가격도 이달은 작년 같은기간(8천770원/10㎏) 보다 낮은 4천500원으로 전망됐다.
내년 1∼2월은 올해 같은 기간(9천36원/10㎏) 보다 낮으나 겨울 배추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 중이어서 변동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내년 1월까지 가을, 겨울 배추 주산지 전남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고 높고, 강수량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러나 한파, 폭설 등과 같은 이상기상이 발생할 경우 가격은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소비자원이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www.price.go.kr)으로 11월 주요 생필품 판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배추(-40.4%)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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