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경마장 들어서면 주거환경 훼손…주변 유흥가로 변해"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대전 서구 월평동 화상경마장을 우명동으로 이전해달라는 주민들의 제안에 서구 의회가 제동을 걸었다.
서구의회는 12일 제238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를 열고 '한국마사회 대전 마권 장외발매소(월평동 화상경마장) 서구 우명지역 이전 유치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반대 10명, 찬성 9명, 기권 1명으로 부결 처리했다.
우명동은 오동, 원정동 등과 함께 행정동인 기성동이 관할하는 10개 동 가운데 하나다.
한국마사회는 월평동에 있는 화상경마장을 2021년까지 도시 외곽으로 이전하기 위해 후보지를 물색 중이며, 우명동 주민 180여명은 '월평 화상경마장 이전 유치 청원'을 구의회에 제출했다.

이를 토대로 박종배(자유한국당), 이한영(자유한국당) 구의원들이 '한국마사회 대전지사 우명지역 이전 유치 결의안'을 공동 발의했다.
이들은 "우명동은 경제·복지·문화·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타 지역보다 차별을 받고 있다"며 "화상경마장 이전 유치는 방문객 증가로 지역경제 상승과 지역주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월평동 화상경마장 관내 이전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월평동을 지역구로 둔 이선용(민주당) 의원은 "월평동 화상경마장 입장 인원은 주는 데 반해 매출은 늘고 있다. 이는 중독성이 높기 때문"이라며 "화상경마장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하지만, 사실 주거환경이 훼손되고 주변이 유흥가로 변한다. 기성동 주민들도 똑같은 고통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의원들도 "화상경마장의 피해를 알기 때문에 외각 이전을 결정한 것"이라며 "화상경마장은 도박장으로, 월평동에 있어선 안 되는 이유가 우명동에도 적용된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날 우명동 주민 수십명은 의회 본회의장 앞에서 화상경마장 우명동 이전을 촉구했고, 월평동 주민과 시민단체 회원들은 구의회 앞에서 화상경마장 우명지역 이전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여는 등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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