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가 뭐길래'…찬반논란으로 들썩이는 창원시

입력 2017-12-14 15:25   수정 2017-12-14 16:46

'스타필드가 뭐길래'…찬반논란으로 들썩이는 창원시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신세계가 경남 창원시에 대형 쇼핑몰 스타필드를 입점하기로 확정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창원시 전체가 찬반 양론으로 나뉘어 며칠째 들썩이고 있다.
창원 스타필드 지지자 시민모임 소속 시민 130여명은 14일 창원시청에서 스타필드 입점 지지 기자회견을 했다.



이들은 자신들을 인터넷 네이버 카페에서 활동하는 순수한 스타필드 지지자라고 소개했다.
이들은 "골목상권도 중요하지만 시민 삶의 질도 중요하다"며 "스타필드가 조속히 입점하도록 창원시는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인허가 승인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지자들은 "서울지역 소상공인 매출액이 줄어든 가장 큰 원인은 대형쇼핑몰이 아니라 소상공인끼리 경쟁이 심해졌기 때문이란 중소기업청 조사결과도 있다"며 "롯데백화점, 대형마트와 가까운 창원 상남동 상권이 지역 최대상권으로 자리잡았듯 스타필드가 들어오면 지역 상권이 몰락한다는 주장은 억지다"고 스타필드 반대측 주장을 반박했다.
이들은 "스타필드에 반대하는 정치인들은 낙선운동으로 맞서고, 창원시에는 찬반 양측이 참여하는 공개토론회 개최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스타필드 진출에 반대하는 정의당 노창섭(상남·사파동) 시의원은 이날 오전 열린 시의회 본회의에서 스타필드 문제를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노 의원은 신세계가 건축허가 신청을 하면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안상수 시장에게 물었다.
안 시장은 "허가신청이 들어오면 금방 결정을 하지 않겠다. 신중하고 다방면의 여론수렴 절차를 거쳐 시민 뜻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지난 12일 밝힌 입장과 동일한 수준의 답변이었다.



노 의원은 정구창 제1부시장을 향해서는 스타필드 입점과 관련해 창원시와 신세계가 사전 접촉한 적이 있었는지 따졌다.
정 부시장은 "사전 접촉한 사실 없다"고 짧게 답했다.
정 부시장은 스타필드 대책 수립을 요구하는 노 의원의 거듭된 질문에 "상권영향 평가서가 제출되면 이를 토대로 중소상인,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지 충분히 검토하겠다"며 "김해 아울렛 등 사례를 보고 주차·교통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절한 대책을 수립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전날에는 민주당 경남도당 창원경제살리기 특별위원회가 스타필드 관련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스타필드 진출을 우려하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
신세계 스타필드는 백화점, 대형마트 등 쇼핑공간과 극장, 식당가, 대규모 위락시설이 한 건물에 들어가는 복합쇼핑몰이다.
스타필드가 진출한 수도권에서는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기존 상권 매출을 크게 감소시키는 등 지역상권을 뒤흔들어 놓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신세계는 지난해 5월 육군 39사단이 이전한 후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개발중인 창원시 중동지구 상업용지 3만3천㎡를 부지 개발업체인 유니시티와 750억원에 계약했다.


seam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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