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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의사회 "로힝야 최소 6천700명 학살돼" 추산

입력 2017-12-14 15:23  

국경없는의사회 "로힝야 최소 6천700명 학살돼" 추산
사인은 총격·구타·방화…"국제형사재판소 기소될 사건"
5세 미만 아이도 730명…미얀마 발표의 15배 뛰어넘어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지난 8월 미얀마에서 유혈 충돌 사태가 발생한 뒤 한 달 동안 로힝야족 최소 6천700명이 학살됐다고 14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이 국경없는의사회(MSF)를 인용해 보도했다.
MSF는 8월 25일부터 9월 24일 동안 약 9천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보수적으로 잡아도 최소 6천700명이 희생됐다고 주장했다. 여기에는 5살 미만 어린아이도 최소 730명가량 포함됐다.
이는 미얀마 당국이 공식적으로 밝힌 400명의 15배를 넘어서는 수치다.
미얀마 당국은 희생자 대다수가 무슬림 테러리스트라고 설명했다.
MSF는 전체 희생자의 약 68%가 총격으로 인해 사망했고, 약 9%가 집이 불타 숨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약 5%는 구타로 숨졌다.
5세 미만 어린이 희생자의 경우 각각의 각 수치가 59% 이상, 15%, 7%로 나타났다. 약 2%는 지뢰가 터져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방송은 MSF가 조사한 수치를 통해 미얀마군의 작전이 반인권 범죄를 다루는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될 가능성이 있을 정도로 잔혹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문제는 미얀마가 국제형사재판소에 관한 로마 규정을 비준하지 않아 구속력이 없다는 점이다.
또한 이 사건을 ICC에 회부하려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 5개국 전체 승인이 필요한데, 이 중 하나인 중국은 현재까지 로힝야 사태와 관련해 미얀마 정부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
다수가 불교도인 미얀마에서 이슬람교도인 로힝야족 반군은 지난 8월 동족을 보호하겠다며 대미얀마 항전을 선포하고 경찰초소 30여 곳을 급습했다.
이에 미얀마 정부는 대규모 병력을 투입해 소탕작전에 나섰으며, 이후 충돌 과정에서 수백 명이 목숨을 잃고 64만7천여명의 로힝야족 난민이 방글라데시로 도피했다.
gogog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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