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0.5%→1.1%, 내년 2%→3%…시장 전망보다 낙관적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재무부가 올해와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큰 폭으로 상향 조정했다.
엔히키 메이렐리스 재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시장 신뢰도 상승과 투자 증가, 소비 확대 등을 근거로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는 0.5%에서 1.1%, 내년은 2%에서 3%로 높였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인 올해 0.91%, 내년 2.62%보다는 낙관적인 수치다.
메이렐리스 장관은 "기업 채무 감소, 경기부양을 위한 기준금리 인하, 물가 안정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물가상승률은 1990년대 후반 이래 가장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1∼11월 누적 물가상승률은 2.5%로 집계돼 1998년 같은 기간의 1.32%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1월까지 최근 12개월 물가상승률은 2.8%였다.
현재 기준금리는 7.0%로 1996년 도입 이래 역대 최저 수준까지 내려갔다. 전문가들은 적어도 내년 초까지 기준금리 인하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질 경제는 2015년 -3.8%에 이어 2016년엔 -3.5%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사상 최악의 침체 국면이 이어졌다. 브라질 경제가 2년 연속 -3%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1948년 이래 처음이었다.
올해 이전 분기 대비 분기별 성장률은 1분기 1.3%, 2분기 0.7%, 3분기 0.1%였다. 1∼3분기 누적 성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6% 성장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들은 브라질 경제가 올해 침체 국면을 벗어나고 내년부터 성장 리듬을 되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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