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 질환자 급증 우려…검진기관도 16개 보건소 추가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시는 내년부터 석면 노출 지역의 주민 건강영향조사를 강화한다고 17일 밝혔다.
부산에서는 1970년대부터 90년대까지 석면공장 등에서 석면 노출이 집중되면서 잠복기(10년∼45년)를 지나 가까운 미래에 석면 관련 질환자가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부산시는 과거에 석면공장이 있던 지역을 중심으로 반경 500m 이내 주민을 대상으로 하던 건강영향조사를 내년부터는 반경 2㎞ 이내 주민으로 확대한다.
검진기관도 양산부산대병원 석면환경보건센터 1곳에서 내년에 석면공장 밀집지역인 동래구, 연제구, 사하구, 사상구 보건소를 추가한다.
이어 2019년 이후부터는 16개 구·군의 모든 보건소로 확대해 엑스레이 촬영과 문진표 작성 등 석면 질환 1차 검진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석면환경보건센터 홈페이지에 검색 기능을 신설해 거주지만 입력하면 석면공장 반경 2㎞ 이내에 해당하는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은 석면 피해 우려 지역이 411곳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며 "과거 석면공장 가동 기간부터 현재까지 계속 거주자를 찾아내 개별 안내하는 등 건강영향조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osep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