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자연주의 미술작품 내년 5월 완성 공개된다

입력 2017-12-17 08:00   수정 2017-12-17 08:08

지리산 자연주의 미술작품 내년 5월 완성 공개된다
에릭 사마크 '소리 나는 돌과 피난처'…생존 도구 등 갖춘 피난처 제작 예정

(하동=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경남 하동에 자리한 프랑스 출신 세계적 자연주의 현대미술 거장 에릭 사마크의 미완성 작품 '소리 나는 돌과 피난처'가 내년 완성된다.



에릭 사마크는 지난 10월 20일부터 29일까지 하동군 적량면 지리산생태아트파크 일원에서 열린 '2017 지리산 국제환경생태예술제' 개막식 때 '소리 나는 돌과 피난처' 작품을 공개하기로 했다.
그러나 에릭 사마크는 레지던시 작가로 초청된 뒤 하동에 머무는 기간이 짧아 소리 나는 돌을 만든 뒤 피난처를 제작할 시간을 갖지 못한 데다 작품 재료와 소재 등을 구하지 못해 소리 나는 돌만 공개했다.
이 작품은 지리산과 에릭 사마크가 살았던 프랑스 피레네산맥을 연결하는 문인 '소리 나는 돌'과 함께 숲 속에서 사는 데 필요한 목조 오두막인 '피난처'를 제작해 자연과 생존을 표현하는 것이다.
가로와 세로 각각 4m, 면적 16㎡ 크기 오두막은 경사지에 기둥을 세워 건축물을 올리는 필로티 구조로 제작될 예정이다. 나무판자를 엮은 지붕 아래, 방이 하나인 원룸 형태다.
에릭 사마크는 이곳에 인간이 생존하는 데 필요한 사냥용 활과 창, 도끼, 태양열 집열기, 자연 건조식 화장실 등을 비치할 계획이다.
특히 에릭 사마크는 생존도구 중 일부를 프랑스에서 직접 구하고 하동으로 공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를 주관한 지리산국제환경예술제집행위원회 김성수 위원장은 "에릭 사마크가 내년 4월 다시 하동을 찾아 피난처를 제작에 들어가 다음 달 완성 작품을 공개하겠다고 알려 왔다"고 17일 밝혔다.
기존 완성한 소리 나는 돌은 가로와 세로 각각 3m, 2m 그리고 높이 1.5m 크기다.
태양 전지판과 스피커, 감지 센스 등이 설치돼 사람이 가까이 가면 스피커에서 새소리 등 자연의 소리가 흘러나온다.
새소리 등은 에릭 사마크가 피레네산맥에서 직접 녹음해 온 것이다. 지리산에서 나는 자연의 소리와 어울려 환상적인 화음을 이룬다.
김 위원장은 "에릭 사마크가 피난처는 사람이 살 수 있는 구조로 제작돼 완성되면 하동군 등 관련 기관에서 실제로 사람이 사는 방안을 모색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타진했다"라고 전했다.



지리산국제환경예술제집행위원회는 오는 28일 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제7 전시실에서 '2017 지리산 국제환경생태예술제' 전시 작가 16명의 작품을 모아 '2017 일상의 예술-예술의 전당전'을 연다.
전시회에는 에릭 사마크 작품(영상·사진)과 국내외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는 미디어 예술가 이경호의 미디어 설치 작품 등 자연주의 지향 미술가 16명의 작품이 선보인다.
shch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