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플라자 주변에 방풍막 설치…관중에 방한용품 배포

(?창=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천재지변으로 혹시나 개·폐막식이 열릴 상황이 되지 않으면 장소를 바꾸는 플랜B도 마련돼 있습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2018년 2월 9일 오후 8시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올림픽 플라자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앞두고 '바람·추위'와 전쟁에 나선다.
15일 오전 올림픽 플라자는 개막식 공연이 펼쳐질 무대 장치를 설치하는 작업자들의 바쁜 손놀림으로 분주했다.
올림픽 플라자 건설에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애초 알펜시아 스키점프장을 확장해서 활용할 계획이었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받아들이지 않았고, 강릉종합운동장 리모델링안도 평창 주민들의 반발에 막혔다.
결국 조직위는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의 총 24만6천2㎡ 터에 관람석 3만5천석 규모로 신축에 나섰지만, 사후 활용방안이 제대로 마련되지 못해 결국 대회가 끝나면 1만석은 남기고 나머지 시설을 철거하기로 했다.
하지만 올림픽플라자는 건설과정에서 대회 이후 철거되기로 하면서 1천억원 정도가 더 소요되는 지붕을 만들지 않기로 결정됐다.
이때부터 조직위는 강원도의 혹독한 '2월 추위'와 전쟁이 시작됐다.

오각형 모양의 지붕이 없는 개방형 건물인 올림픽플라자는 관중들이 바람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 때문에 조직위는 개·폐막식 행사에 대비해 다양한 '방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조직위는 우선 올림픽플라자의 개방된 공간으로 몰아쳐 들어오는 바람을 막기 위해 방풍막을 설치하기로 했다. '바람길'을 차단해 추위를 막아보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관중에게는 '방한용품'이 지급된다. 핫팩과 무릎 담요, 모자 등을 무료로 나눠주기로 했고, 올림픽플라자 곳곳에 따뜻한 음료를 제공하기로 했다.
더불어 응급 의료시설도 늘린다. 애초 응급 의료시설을 두 군데 만들기로 했지만 혹시나 추위 때문에 응급환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3곳을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 여기에 119 구급대도 상주하며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다는 게 조직위의 설명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조직위가 걱정하는 것은 개막일 또는 폐막식 당일 천재지변이다. 야외무대인 만큼 폭설이 내리면 행사 자체를 진행하기 어려울 수도 있어서다.
이승훈 올림픽플라자 베뉴 매니저는 "절대로 일어나면 안 되겠지만, 혹시나 자연재해에 대비해 플랜B를 마련해 놓고 있다"라며 "야외 행사가 어려우면 다른 실내 장소도 마련돼 있다. 다만 행사장이 옮겨지면 개·폐막식 행사가 축소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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