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관심주] 가상화폐 광풍에 테마주도 '들썩'

입력 2017-12-16 08:00  

[주간관심주] 가상화폐 광풍에 테마주도 '들썩'
SCI평가정보, 보름만에 533% 급등…각종 풍문에 너도나도 테마주 편입
묻지마식 '폭탄 돌리기' 지적도…금융당국, 테마주 거래실태 점검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가상화폐 광풍이 몰아치자 증시에서도 관련 테마주가 들썩이고 있다.
그러나 급등세가 지나치게 가파르거나 전혀 확인되지 않은 풍문에 테마주에 편입되는 사례도 있어 '묻지마식 투기' 행태를 보인다는 지적도 나온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CI평가정보[036120]는 전날 상한가인 6천900원으로 거래를 마쳐 이번 주에만 52.7% 상승했다.



이 종목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거래소를 100% 출자 방식으로 개설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6일까지 하루 거래 정지된 것을 제외하면 6차례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후 규제 우려로 잠시 하락세를 보이다가 다시 급등세로 돌아섰다.
이로써 SCI평가정보는 지난달 27일 1천90원에서 전날 6천900원으로 533.0% 올랐다. 보름 정도 되는 기간에 약 6.3배로 주가가 폭등한 것이다.
또 이번 주에 팀스[134790]가 75.1% 상승한 것을 비롯해 위지트[036090] 32.5%, 옴니텔[057680] 30.7%, 비덴트[121800] 30.2%, 디지탈옵틱[106520] 27.8%, 우리기술투자[041190] 21.9%, SBI인베스트먼트[019550] 21.4%, 한일진공[123840] 17.3% 각각 올랐다.
이들 종목 외에도 시장에서는 앞으로 가상화폐 사업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거나 결제시스템 관련 기술을 보유했다는 등의 미확인 풍문이 떠돌며 여러 종목이 테마주로 거론되는 상황이다.
증시에서 이처럼 가상화폐 테마주가 급부상한 것은 전 세계적으로 비트코인 등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거래 시간이 정해져 있는 주식과 달리 가상화폐를 24시간 거래할 수 있다.
이번 주에는 가상화폐를 둘러싼 각종 재료가 쏟아져 이런 분위기에 더욱 기름을 부었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는 한국 시각으로 11일 오전 8시 비트코인 내년 1월물 선물거래를 시작했다. 비트코인이 2009년 출범 이후 8년 만에 제도권에 진입한 것으로 이는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김효진 SK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 선물거래 건수가 금이나 원유보다 적지만, 변동성을 원한 투자자들에게는 좋은 투자 대상"이라며 "변동성이 너무 크다는 것은 단점이지만 변동성 자체는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13일에는 정부의 가상통화에 대한 대책이 나와 비트코인 등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됐다.
정부는 미성년자 거래금지와 금융기관의 가상통화 보유·매입·지분투자 금지 조치를 발표했다. 거래 전면금지라는 최악의 경우를 피해가자 정부의 조치가 규제가 아닌 육성책으로 받아들여지며 조정을 보이던 테마주들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블록체인협회 준비위원회가 전날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자율규제안을 발표한 것도 테마주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자율규제안을 보면 가상화폐 거래소를 운영하려면 자기자본을 20억원 이상 보유하고 금융업자에 준하는 정보보안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그러나 아직은 가상화폐 테마주가 기대감만으로 폭등하는 모습을 보여 자칫 '폭탄 돌리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투자보다 투기성 행태를 보이는 만큼 거품이 꺼질 경우 막대한 투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최근 가상통화 테마주의 거래동향과 이상 매매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실태 점검에 나섰다.
공시나 증권 게시판, 언론보도 등을 이용해 가상통화 사업과 관련한 허위·과장 내용을 유포하는 행위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kak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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