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곡하와이 경영진 비리 확인…전 영업이사 구속기소

입력 2017-12-15 17:13   수정 2017-12-15 18:14

부곡하와이 경영진 비리 확인…전 영업이사 구속기소


(창녕=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창원지검 밀양지청(박현철 지청장)은 15일 회사자금 수억원을 빼돌리고 업체로부터 거액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폐업한 부곡하와이 전 영업이사 배모(49) 씨를 구속기소했다.



배 씨는 부곡하와이 영업이사로 재임하던 2010년 10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회사자금 2억7천만원을 빼돌려 주식투자, 커피숍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배 씨는 또 2011년∼2016년 사이 부곡하와이가 매년 겨울 개최하는 얼음축제 때 협력업체 10곳으로부터 계약을 유지하고 업무 편의를 봐주는 등의 명목으로 2억3천만원 상당의 뒷돈을 챙긴 혐의가 있다.
2억3천만 원 중 5천여만원은 마케팅을 담당하던 부곡하와이 과장(42)과 함께 받은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검찰은 배 씨가 리베이트 일부인 4천500만원을 커피숍 동업자 계좌에 입금하도록 해 범죄수익을 숨긴 혐의도 있다고 설명했다.
부곡하와이는 일본 국적을 가진 재일교포가 대주주인 회사다.
검찰은 배 씨가 이 대주주의 사촌으로 부곡하와이를 실질적으로 운영해온 것으로 판단했다.



검찰은 전 마케팅과장은 배임수재 혐의로, 배 씨에게 뒷돈을 준 업체 대표 등 협력업체 관계자 8명은 배임증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뒷돈을 준 협력업체 관계자 2명은 배임증재 공소시효(5년)를 넘겨 기소하지 못했다.
경남 창녕군 부곡온천지구에 1979년 문을 연 부곡하와이는 양질의 온천수를 이용한 다양한 물놀이 시설을 갖춰 국내 워터파크 원조로 불린다.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못했던 1980년대 신혼여행지와 국민관광지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변화하는 레저 수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시설이 낡아 경영난이 계속되자 문을 연 지 38년만인 지난 5월 29일 폐업에 들어갔다.
부곡하와이 노동조합은 회사가 문을 닫은 후 배 씨 등이 회사자금을 횡령하고 업체로부터 뒷돈을 받는 방법으로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seam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